"용납 못할 배신"…北, '南탓'하며 7·4공동성명 재조명

"용납 못할 배신"…北, '南탓'하며 7·4공동성명 재조명

데일리안 2022-07-05 0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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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

"南, 통일 대원칙서 탈선"

지난 2018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남북단일팀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지난 2018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남북단일팀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외곽스피커'를 동원해 50주년을 맞은 7·4남북공동성명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공동성명 정신을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로 요약해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남측 정부가 관련 정신에 반하는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남측에 떠넘긴 셈이다.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4일 남측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50년 전 북과 남은 분열 이후 처음으로 7·4공동성명을 통해 통일을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자체 힘에 의거하여 평화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근본입장과 방도를 밝힌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내외에 엄숙히 선포했다"며 "우리 민족 조국통일운동사에 획기적 전환의 시대를 열어놓은 일대 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북측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물론, '조선의 오늘' 등 각종 선전매체까지 동원해 공동성명을 "자주통일의 튼튼한 초석"이라고 추켜세웠다.

다만 북한 공식매체들은 공동성명 관련 보도를 일절 삼가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북측위는 이날 서한에서 공동성명 정신을 남측이 저버렸다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측위는 "현시기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전횡이 날로 노골화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시시각각 전운이 감돌고 있는 근본원인은 남측 당국이 통일 대원칙에서 탈선한 데 있다"며 "민족의 사활과 전도(나아갈 길)와 관련되는 통일문제를 침략적 외세에 내맡기고 그에 추종하는 것이야말로 민족의 자주적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용납 못할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이날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주관한 7·4공동성명 관련 웨비나에서 윤석열 정부를 직접 겨냥해 날을 세웠다. 조선신보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로 북한 입장을 외곽에서 대변해왔다.

김 국장은"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방적이며 불공평한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에 기인한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고 지역의 군사적 불안정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남측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북남 선언들을 부정하고 동맹강화를 주장하면서 미국의 패권전략에 속절없이 끌려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전쟁의 불씨를 키우며 경쟁국들을 견제하는 미국과 '신냉전'에 가담하여 분쟁에 휘말리는 위험을 자초하고 있는 대미종속, 반북대결 (윤석열) 정부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조선신보는 이날 오전 '7·4공동성명발표 50돌'을 주제로 기획기사 5개를 쏟아낸 바 있다.

신문은 "공동성명이 통일문제 해결에서 새 국면을 열어놓은 역사적 사변"이라면서도 "북남 사이에 채택된 합의들이 무참히 짓밟히고 북남관계가 대립과 갈등을 겪게 된 원인은 외세의 집요한 간섭을 박차지 못한 남조선 당국의 외세 굴종 자세, 사대 매국행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달리, 남측이 '자주적 대외정책'을 펴지 못하고 미국에 '굴종'해 관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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