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윌리안이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41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대전은 이날 전까지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있었다. 선두 광주F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히려 FC안양, 부천FC1995가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반전은 엄청난 공세에도 안산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행히 후반 이른 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후반 9분 민준영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대전은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주인공은 윌리안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에 합류한 윌리안은 김포FC와의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부천, 안산을 상대로 3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는 윌리안은 이번 경기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 21분 마사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 능력으로 대전 입단 후 2호골이자 올 시즌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윌리안의 쐐기골에 힘입어 안산을 2-0으로 제압하고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또한 홈 20경기 무패(13승 7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온 윌리안은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더 노력했다. 팀원들이 잘 도와줬고,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남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몸 상태는 좋다. 대전에 온 뒤 3경기 2골을 기록 중이지만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하는 것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다. 구단이 나를 원했던 이유는 공격포인트를 계속해서 올리고 승리로 이끌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윌리안은 동료들과 호흡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 선수들과 100% 호흡이 맞는 건 아니다. 이제 3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그래도 동료들을 차차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 100%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슈팅 위치가 득점으로 연결하기 쉬운 위치는 아니었다. 골을 넣을 확률은 반반이었다. 다행히 마무리를 잘했다. 다만 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했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대전은 '노잼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런 대전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묻자 "예전에 목표에서 산 적이 있다. 대전과 목포, 어디가 더 노잼 도시일까?"라고 반문한 뒤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 브라질 식당을 찾았다. 아주 만족스럽다. 생활 면에서는 가족들 모두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 나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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