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환상골' 민준영, "절친한 (이)승빈이 형 놀리고 싶었지만..."

[현장 리액션] '환상골' 민준영, "절친한 (이)승빈이 형 놀리고 싶었지만..."

인터풋볼 2022-07-06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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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친정팀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대포알 중거리 골을 터뜨린 민준영이 너스레를 떨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전은 2위(승점41)를 유지했다. 

대전은 이날 전까지 5경기(3무 2패) 동안 승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2위를 지켰지만 선두 광주F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FC안양, 부천FC1995가 바짝 따라붙었다. 이에 안산전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대전은 공세를 퍼부었음에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다행히 후반 이른 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선제골을 넣은 선수는 민준영이었다. 민준영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에 입단했다. 친정팀은 이번에 상대한 안산이었다. 2021시즌 상반기 안산에서 리그 16경기 두 골을 기록했던 민준영은 대전에서 5경기를 소화하며 적응기를 보냈고, 올 시즌 초반 15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민준영은 날카로운 킥력으로 꾸준하게 팀 공격에 보탬이 됐다. 중거리 슛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모습도 몇 차례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결실을 맺었다. 후반 9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민준영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리드를 잡은 대전은 윌리안의 추가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민준영은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서 오늘 경기를 간절하게 준비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골도 넣으면서 승점 3점이라는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슈팅이 굴절이 됐다. 그 궤적이 골대 안으로 향할 것 같더라. 느낌이 좋았다. 안산이 친정팀이라 찝찝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안 좋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른 팀이었다면 세리머니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나중에 또 골을 넣고 대전 팬분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머쓱하게 말했다. 

민준영의 환상적인 슈팅은 연습에 의한 결과였다. 민준영은 "훈련 때는 보통 슈팅 연습을 하는 것보다 프리킥 연습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강력하게 슈팅할 수 있는 임팩트 훈련이 된 것 같다. 또 지금까지 넣은 골들이 대부분 중거리 슛으로 나왔다. 이 느낌을 계속 살리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민준영 역시 최근 팀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선수들끼리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항상 먼저 다가와주시고 소통을 하시려고 한다. 그래서 저희끼리 '감독님께서 해주신 만큼 우리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정신무장을 했다"고 답했다. 

대전 팬들은 이번 경기에서 구단의 분발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투자를 했으면 투지를 보였다", "홈 19경기 무패? 최근 성적 3무 2패" 등의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민준영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는 "선수들과 경기을 앞두고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좋은 말들이 들어간 현수막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친정팀' 안산을 상대로 골을 넣은 민준영은 "경기가 끝나고 (이)승빈이 형, (김)경준이, (최)건주랑 연락을 주고받았다. 평소에도 틈틈이 연락한다. 오늘은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고 하면서 놀리더라. 그래서 서로 농담하고 그랬다. 승빈이 형과 친해서 놀리고 싶은데 분위기를 고려해서 별 말은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대전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은) 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저도 그냥 '흔히 있는 일이다'며 웃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전은 안산전 이후 약 2주 뒤인 18일에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2주 가량의 휴식기를 갖게 된 민준영은 "여름이면 몸이 퍼진다. 경기장 안에서 라인 간격을 유지하거나 조직력 부분에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 이를 보완해야 한다. 휴식기 때 잘 쉬고 이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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