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반도체 자체 개발 나선다... “한국의 엔디비아 될 것”

KT, AI 반도체 자체 개발 나선다... “한국의 엔디비아 될 것”

데일리임팩트 2022-07-06 16:3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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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전경. 사진. KT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전경. 사진. KT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KT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특화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한다. KT는 스타트업과의 동맹을 통해 관련 시장을 키워나가며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6일 KT는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차세대 AI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규모의 투자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리벨리온은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개발인력과 수준 높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며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있어서)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AI 반도체라는 하드웨어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해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AI 반도체는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특히 로봇, 자율주행 등 AI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267억 달러(약 32조8435억원)에서 오는 2030년 1179억달러(약 153조 8595억원)으로 10년 간 약 4배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AI 서비스 개발 컴퓨팅 인프라 영역에서 미국 엔디비아의 GPU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특히 대부분의 AI서비스와 솔루션이 엔디비아에서 자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어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는 형국이다.

KT AI반도체 풀스택 전략. 표. KT
KT AI반도체 풀스택 전략. 표. KT

KT는 이와 같은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역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KT클라우드는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에 쿠다를 지원하는 자체 AI 프레임워크 적용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엔디비아 외 타 반도체 제조사의 GPU에서도 동일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번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AI 반도체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그룹의 AI 인프라와 응용서비스에 앞서 투자한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이번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결집해 연내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구축한다.

KT는 내년 이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가 개발하고자 하는 AI 반도체는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춰 복잡한 연산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출 것”이라며 “기존 GPU와 비교하면, 3배의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비용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반도체를 사용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주요 기업, AI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게 더욱 저렴하고 성능 높은 AI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KT는 향후 IDC, 자율주행 등 다수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하며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KT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금융 디지털 전환(DX)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반도체를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리벨리온은 앞서 AI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SK스퀘어의 '사피온'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피온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합작으로 만든 AI반도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했던 회사와는 태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무엇보다 IDC 규모에 있어 KT가 훨씬 앞서고, 협력사인 모레, 파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리벨리온에게는 더욱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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