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전승민, "용인대 스승이었던 이장관 감독님께 자주 혼나요"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전남 드래곤즈 대표 영건 전승민은 많은 경험 속 성장한 모습이었다. 

전남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를 치른다. 전남은 승점 22점(4승 10무 8패)으로 9위에 올라있다.

전경준 감독에서 이장관 감독으로 바뀐 후 경기력은 좋아졌지만 아직 무승이다.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질 경기를 비기며 승점을 따낸 건 고무적이었지만 앞서가는 상황에서 따라 잡힌 경기도 있어 아쉬움이 컸다. 마지막 승리는 5월 17일 열린 16라운드 안양전이다. 이후 9경기째 승리가 없다.

충남아산을 상대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방면으로 열세지만 전남은 승리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홈 2경기를 앞두고 충남아산을 잡으면 이장관 체제의 전남은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것이다.

전승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전남이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전승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FC에서 임대가 됐다. 성남 시절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패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승민은 전남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며 22세 이하(U-22) 룰을 채워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험까지 얻은 전승민은 올 시즌 K리그2 19경기에 나와 3골을 기록하며 어린 선수들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전승민은 “그 전까진 괜찮았는데 여름이 되니까 힘들다. 경기하지 않는 날에 회복을 잘하고 (박)인혁이형, (이)규혁이형이랑 좋은 거 많이 챙겨 먹으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인혁이형이랑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잘 챙겨주는 형이라 친분이 생겼다. 시간도 같이 보내고 밥도 자주 먹어 나이차가 있는데 매우 편해졌다”고 전남 생활을 이야기했다.

전경준 감독에서 이장관 감독으로 바뀌며 전승민에 더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전승민은 용인대 재학 시절 이장관 감독 지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승민은 “감독님이 오셔서 특히 좋아진 것은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는 점이다. 이외 특별한 점은 없다. 감독님 축구를 경험하긴 했으나 다시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많이 혼났다. 다른 건 선수들과 같은 입장이다”고 했다.

이장관 감독 스타일을 ‘용광로 축구’라고 칭한다. 전승민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전개를 할 때 세부적으로 부분 전술을 갖으려고 하는 게 특징이다. 수비를 할 때도 선수의 움직임이 아니라 공이 이동하는 방향대로 쫓아간다. 용인대 시절 때 모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프로와 대학은 다르다. 이장관 감독님 축구가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전남 팬들도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길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을 해도 득점을 하면 이기는 게 축구다. 감독님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강화해서 득점을 많이 하면 팬들도 많이 찾아줄 것이다. 골을 넣는 포지션은 아니다. 열심히 싸워주고 나이에 맞게 한 발자국 더 뛰면서 형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기회가 오면 득점도 하고 싶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느끼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2년 전 성남 유니폼을 입고 충남아산과 FA컵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 때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다. 충남아산은 정말 끈끈하고 조직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호락호락하게 질 팀은 아니다. 꼭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