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키르기스스탄, KT와 만들겁니다"

“디지털 키르기스스탄, KT와 만들겁니다"

이데일리 2022-07-14 08:33:51 신고

3줄요약
일마스 이사노프 대통령실 정치경제연구실 수석이 12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은 3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나라이지요. 우리에게 한국기업들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을 공유 받는 것입니다”

12일 광화문 모처에서 만난 알마스 이사노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정치경제연구실 수석은 한국과의 투자협력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앙아시아의 내륙 국가 키르기스스탄은 인구 638만명 남짓의 작은 내륙국가다. 전 국토의 90% 이상이 산악지형이라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일부 금광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자원이 없는 자원 빈국이라는 점, 1991년 소련 해체 직후부터 장기집권해온 이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을 대중의 힘으로 몰아내는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

이사노프 수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골 학교에도 인터넷 깔아

그는 “우리의 목적은 키르기스스탄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석탄을 떼는 시골 학교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키르키즈스탄에는 4G 인터넷 인프라가 구현, 주변 국가와 비교해 비약적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빠른 인터넷 속도는 좋은 개발자들이 모이는 환경으로 이어져 대학과 IT아카데미에서는 IT전문가들을 육성하고 동유럽 국가에서도 적잖은 개발자들이 키르기스스탄에 와서 일한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흐스탄에서도 유학생들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IT인재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이 한국과 같은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디지털 경제 만드는데 KT 자문 필요

한국과의 협업에는 성과도 있다. 2015년 5월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한국의 광학 판독 대표기를 도입한 것이 첫 번째다. 이후 그해 10월부터 실시한 총선부터 모든 공직선거에 한국의 선거관리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2017년에는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키르기스스탄 전자신분증이 사용됐다. 이사노프 수석은 “한국의 전자신분증 도입으로 디지털행정이 시작돼 100여개 행정서비스를 디지털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낚시허가증, 전자 여권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젠 서비스 수준과 인프라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통신사, 은행, 우체국 등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노프 수석은 “이와 관련해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KT에서 적극적으로 자문에 나서줬으면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kt빌딩에서 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관 제공)
KT 역시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전환 의지와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진출 경험을 살려 키르기스스탄에서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핀테크를 활용한 결제서비스 시스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에너지 사업 등 다방 면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돕기 위해 연락사무소를 만들었다.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가 12일 광화문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KT는 지난 13일 한국 기업 간사 역할을 맡아 키르기스스탄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기관들을 모은 비즈니스포럼을 열기도 했다. BC카드, 옴니시스템, 하나투어, 티웨이, 이수화학 등 24개 기업·기관·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 존중해야 디지털 경제 구현 가능

동석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은 하늘의 산과 투자 기회가 있는 나라”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모든 키르기스스탄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는다”고 강조했다.

민관합작투자제도(PPP) 틀 안에서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할 경우, 국가와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도 보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내에서 면세를 받을 수 있으며 유럽연합 일반특별관세제도(GSP+)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면서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노프 수석 역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경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물류센터 설립에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가 디지털 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키르기스스탄은 잘 할 수 있는 나라”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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