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이달 초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전례 없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電氣化)와 무탄소 전력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에 LS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의 소재·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향후 10년 내 LS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현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기화(電氣化) 시대에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여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석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도 펼치고 있다.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민첩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LS 임원세미나는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연중 3회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진행된 행사다. 일반적으로 외부 강사들의 강의로 진행돼 왔지만, 구 회장은 특별히 그룹 리더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 특강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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