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결정에 은행에 돈 모인다…내 돈 어디에 넣을까?

한은 '빅스텝' 결정에 은행에 돈 모인다…내 돈 어디에 넣을까?

더팩트 2022-07-16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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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수신 잔액 2210조5000억 원…금융권, 줄줄이 수신금리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2.25%로 결정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증시 부진,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시중의 뭉칫돈들이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은행들도 빠르게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안전자산 시대가 다시 돌아오면서 고금리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2.2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2%로 진입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상에 증시 부진,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시중의 뭉칫돈들이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의 6월 말 수신 잔액은 2210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새 23조3000억 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74조4000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790조1000억 원으로, 수신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달 대비 9조5000억 원, 상반기에만 46조 원이 증가했다.

◆금융권, 고금리 수신 상품 잇따라 선봬…'연 9.7% 적금'도 나와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마자 이를 반영해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조정됐다. 하나은행의 대표적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 3년 만기 기준 최고 3.5%에서 4%로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우리은행도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상향 조정됐으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0.50%포인트 가량 올랐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조정됐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20%~0.80%포인트 높였다.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신한은행은 이달 1일부터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0.7%포인트,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7%포인트 높아졌다. 신한 쏠(SOL) 이용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은 0.3%포인트가 오르면서 최고 연 5.3%, 주거래 고객을 위한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0.5%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3.7%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3종의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은 최고 연2.95%,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은 최고 3.05%로 인상되며, 'KB마이핏적금'은 최고 연 4.40%로 변경된다. 이밖에 'KB더블모아 예금'은 최고 연3.05%로, 'KB반려행복적금'은 최고 3.90%으로 인상된다.

특히 2금융권에서는 10%에 육박하는 적금 상품도 출시됐다.

신한카드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우체국×신한카드 우정적금'의 금리를 최고 연 9.7%로 인상했다.

이 상품의 적금 가입 기간은 1년으로, 월납입 한도는 최대 30만 원까지 가능하다. 만기까지 자유 적금 유지 시 기본 금리 2.65%에 우체국 우대금리 0.4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 리워드로 금리 6.6%가 추가 적립돼 총 9.7% 상당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주식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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