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2주 휴식 후 광주전...이민성, "조직력+체력 보충할 것"

[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이민성 감독이 앞으로 2주 가량의 휴식 기간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7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44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제골의 몫은 대전이었다. 전반 27분 배준호가 레안드로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데뷔골. 대전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줬지만 상대 퇴장이 발생한 뒤 기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대전은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안드로의 크로스를 그대로 윌리안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레안드로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대전이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홈 2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다. 승점 3점을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빨리 찾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한 팀에 새로 합류한 주세종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고맙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득점한 점도 긍정적이다. 배준호 선수는 K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다. 데뷔골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언급한 선수들의 구체적인 언급이 이어졌다.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데뷔골을 기록한 배준호에 대해서는 "(전반 종료 후 교체했지만) 22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풀타임을 뛰게 할 것이다. 특별히 시간을 설정하지 않는다. 배준호 선수는 K리그 템포에 적응한다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데뷔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1호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주세종에게 만족감을 표했다. 이민성 감독은 "내가 원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해줬다. 우리 팀의 숨통을 많이 트이게 해준 것 같다. 체력적인 우려가 있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간을 뛰어줬다. 이제 다음 경기까지 쉬는 시간이 있어서 훈련을 잘하면 분명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레안드로를 향해 "여름 더위에 힘들어 했다.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선발에서 제외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날씨가 덥지 않아 선발로 넣었다. 앞으로 날카로운 모습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이저까지 합류하면 브라질 선수들 3인방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제 대전은 2주 가량 휴식을 취한다. 조유민의 대표팀 차출로 2경기가 연기됐다. 다음 일정은 30일 광주와의 리그 30라운드다. 이민성 감독은 먼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 훈련 강도는 올리더라도 시간은 줄이면서 이런 부분들을 적절히 배분해야 될 것 같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전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유민 선수도 빨리 합류하고, 부상 없이 돌아오는 게 원하는 것이다. 또한 광주를 이기는 것이 분명 우리의 목표지만 이 한 경기만 생각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