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아니다” vs “매각 맞다”...노사 입장차 안갯속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아니다” vs “매각 맞다”...노사 입장차 안갯속

투데이코리아 2022-07-19 14:3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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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노동조합
▲ 사진=카카오노동조합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여부를 두고 사측이 “매각은 아니다”고 주장한 가운데, 노조 측은 “사실상 매각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지분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앞서 카카오는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 측은 여전히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며 “지분 10%를 줄여 주주구성을 변경하려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노조 측은 “주주구성 변경 자체가 사실상 매각"이라며 반박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회사의 경영권 주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매각이 맞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직원 간담회에서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가 헤어샵과 완구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헤어샵은 카카오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헤어샵과 완구 사업 정리 의도에 대해 카카오 측은 “철수 및 정리를 발표한 적이 없다”라면서도 “골목상권 침해 사업을 조정하는 것은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법인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협의가 우선”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배 투자책임자가 설명한 지분조정 배경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메신저 회사에 택시가 맞지 않다는 것을 왜 처음 만들 때는 몰랐나’ ‘메신저 회사가 게임과 쇼핑, 광고 사업을 이어 나가는 것은 괜찮은가’ ‘모빌리티뿐 아니라 다른 사업도 득이 안되면 지분조정을 할 것인가’며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계열사 정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추후 타 사업에 대해서도 지분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지분조정의 배경에 대한 발언은 내부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지, 외부에 발표된 사항이 아니”며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조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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