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우빈 “사실상 첫 복귀작…투병 전보다 건강 좋아져”

‘외계+인’ 김우빈 “사실상 첫 복귀작…투병 전보다 건강 좋아져”

스포츠동아 2022-07-20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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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의 주역인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을 극복하고 6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오늘 개봉하는 SF판타지 ‘외계+인’ 김우빈

우주 죄수 추격자 ‘가드’ 역할 맡아
팬 응원 감동…아프기 전보다 건강
믿고 기다려준 최동훈 감독에 감사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검진도 꼭 받으셔야 하고요.”

배우 김우빈(33)은 최근 모든 공식석상에서 참석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유를 묻자 “내가 말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냐”며 웃었다. 비인두암 투병으로 6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다행히 그도 완쾌했고, 이제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하늘이 내게 준 휴가”라고 돌이키고 있다.

‘휴가’를 끝내고 그가 첫 번째로 택한 영화가 SF판타지 ‘외계+인’(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이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먼저 시청자를 만났지만, 촬영 일정은 ‘외계+인’보다 늦어 사실상 영화가 첫 번째 연기 복귀작이다.

20일 개봉에 앞서 18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우빈은 “모든 제작진이 누구보다 제 현장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해주던 첫 촬영일”을 회상했다. 그는 2022년 현재와 603년 전 고려시대를 오가며 우주 행성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둔 외계의 존재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에서 우주 죄수를 쫓는 ‘가드’를 연기했다.

그는 “오랜만의 현장이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첫 촬영이 CG로 로봇 몸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쫄이’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 스스로 너무 작아지더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스크린 복귀작, 최동훈 감독이어야 했다”

김우빈에게 스크린 복귀작은 “무조건 최동훈 감독의 영화”여야 했다.

그는 2017년 최 감독의 ‘도청’이라는 작품을 주연키로 했다. 하지만 크랭크인 준비에 한창이던 그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감독은 “김우빈이 완치할 때까지 (도청을)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외계+인’은 그런 최 감독의 믿음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무조건 최 감독의 작품을 1순위로 택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최 감독님의 영화라면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었죠. 어느 날 감독님이 집에 놀러 와 몸 컨디션을 묻더니 ‘외계+인’을 제안했죠. 시나리오를 안 읽어도 무조건 할 마음이었는데 이야기마저 흥미로웠어요.”

그의 건강을 위해 “액션 준비는 안 해도 된다”고 최 감독은 말했지만 “현장에 가니 연기 욕심과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훌륭한 무술팀과 스턴트의 도움”으로 예정보다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주변에 분위기를 잘 따라가는 성격” 덕에 “에너지가 넘친 현장 분위기”가 힘든지도 모른 채 촬영을 마쳤다.

“(류)준열 씨, (김)태리 씨 등 또래들과 함께 하는 현장이라서 더 즐거웠어요. 서로 고민하는 지점이 비슷해 대화도 더 많이 나눴어요. 태리 씨가 만들어온 빵을 늘 나눠 먹기도 했죠.”

●“투병 이후 스스로에 관대해져”

연기와 멀어져 있던 6년 동안 “초조함”은 없었다. “잘 쉬고 잘 먹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오히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힐링”했다. 투병 이후 오히려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도 됐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아껴주는 법”을 터득한 셈이다.

“아프기 전에는 늘 저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어요. 부족한 것을 채찍질하기 바쁘고 잘한 일에 칭찬할 줄도 몰랐죠. 그런데 지금은 스스로에게 관대해졌어요. 잘 했다 말해주기도 하고 부족한 일에도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죠.”

팬들의 사랑에도 더욱 감사하게 됐다. “응원하고 기도한다는 댓글들”과 “길 위에서 만난 잠깐의 시간에도 ‘힘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

“지난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상태라고 하시더라고요. 늘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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