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운다…오세훈표 서울시 조직개편안, 속전속결 시의회 통과

박원순 지운다…오세훈표 서울시 조직개편안, 속전속결 시의회 통과

데일리안 2022-07-22 02:30:00 신고

3줄요약

일주일 만에 통과…약자동행추진단 신설·시민협력국 폐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산업부 에너지효율혁신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산업부 에너지효율혁신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시의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이 2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직개편안 통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역점 사업을 추진할 조직에 힘이 실리고,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 신설된 조직은 축소·폐지된다.

시의회는 이날 3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이 담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본회의 전자투표 결과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은 재석 95명 중 93명의 찬성표를 얻었다. 반대는 2명, 기권은 없었다. 정원 조례 개정안은 재석 96명 중 찬성 95명, 반대 1명으로 통과됐다.

이번 조직개편안 처리는 이전과 비교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서울시가 시의회에 이번 안을 제출한 지 일주일 만에 통과됐다. 작년 4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조직개편안이 당시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던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에 부딪혀 한 달만에 가까스로 시의회 문턱을 넘었던 전례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제31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유튜브 채널.제31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유튜브 채널.

이날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서 오 시장의 민생 역점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조직개편안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확대하고, 기존의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은 축소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반영한 '약자와의 동행' 전담조직이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된다.

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오세훈표 주택 정책' 관련 조직도 강화된다. 현재 팀 단위의 신속통합기획 업무는 격상된 '신속통합기획과'가 담당하며,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 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도 신설된다. 임시기구인 '주택공급기획관'도 정규 기구로 전환된다. 해당 조직은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강화했던 조직 기능은 약화된다. 박 전 시장이 시민단체 지원 강화를 위해 만들었던 조직인 '시민협력국'은 폐지돼 업무가 기능별로 나뉘어 행정국, 기획조정실, 홍보기획관으로 분산된다. 남북관계 경색 등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만들었던 국 단위 조직인 '남북협력추진단'는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축소된다.

조직개편안은 8월 중순 이후 후속 조치를 거친 뒤 시행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