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필릭스, 여자 1,600m 계주 출전…20번째 메달 도전

[세계육상연맹] 필릭스, 여자 1,600m 계주 출전…20번째 메달 도전

연합뉴스 2022-07-23 16:3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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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에서 1,600m 예선 출전 요청…다시 달릴 준비"

딸 캠린에게 동메달을 걸어준 필릭스딸 캠린에게 동메달을 걸어준 필릭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혼성 1,600m 계주가 끝난 뒤 '작별 세리머니'를 했던 앨리슨 필릭스(37·미국)가 또 한 번 세계육상선수권 트랙에 선다.

필릭스는 2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대표팀이 '여자 1,600m 계주에 출전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뛰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연락을 받은 순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인전 출전권을 놓친 필릭스는 혼성 1,600m 계주 멤버로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섰다.

혼성 1,600m 결선은 이미 끝났다.

필릭스는 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600m 혼성 계주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2번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땄다.

당시 미국은 3분10초16로, 도미니카공화국(3분09초82)과 네덜란드(3분09초90)에 이어 3위를 했다.

경기 뒤 많은 선수가 필릭스에게 다가가 포옹했고, 헤이워드 필드를 찾은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필릭스는 선수,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자신이 임신했을 때 후원금을 많이 삭감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스파이크를 트랙 위에 내려놓고 뒤돌아 떠나는 '드라마틱한 작별 세리머니'를 펼쳤다.

임신한 선수의 후원금을 삭감한 브랜드의 스파이크를 내려놓는 필릭스임신한 선수의 후원금을 삭감한 브랜드의 스파이크를 내려놓는 필릭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범생 스프린터'로 불리던 필릭스는 2018년 11월 딸 캠린을 얻은 뒤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영역을 넓혔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임신 기간 후원금 70% 삭감'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2019년 5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은 스포츠계를 넘어 미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해당 브랜드는 "필릭스와 모든 여성 선수들, 팬들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후원 선수가 임신해도 후원금을 모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필릭스를 후원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없었다.

필릭스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SAYSH'라는 여성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만들어 기업 후원을 받지 못하는 여성 선수들을 지원했다.

여성 선수들은 물론이고, 많은 육상 팬이 필릭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필릭스는 올해 4월 "2022시즌 뒤 은퇴한다"고 밝혔다.

미국육상연맹은 필릭스를 혼성 계주 멤버로 뽑으며,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에 뛸 기회를 줬다.

아이의 사인 요청에 응하는 필릭스아이의 사인 요청에 응하는 필릭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혼성 1,600m 계주 결선이 필릭스의 마지막 세계선수권 경기로 예정됐지만, 미국 대표팀이 여자 1,600m 계주 출전을 요청하면서 필릭스에게 또 한 번 세계선수권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졌다.

여자 1,600m 계주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 10분에 예선이 열리고, 25일 오전 11시 50분에 결선을 치른다. 유진 세계선수권 마지막 경기가 여자 1,600m 계주 결선이다.

필릭스가 여자 1,600m 결선에 나선다면, 유진 세계선수권이 더 극적으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

필릭스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시드니 매클로플린, 달릴라 무함마드, 애싱 무와 팀을 이뤄 여자 1,600m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계주에서는 예선과 결선 중 한 경기만 치러도 팀이 3위 안에 들면 메달을 준다.

혼성 1,600m 계주에서 세계선수권 19번째 메달(금메달 1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을 목에 건 필릭스는 극적으로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에서 20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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