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자회사가 확보한 차입금을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이 밝혀지면서 샤하이쥔 CEO와 판다롱 CF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CEO에는 샤오언 이사가 선임됐다.
헝다는 지난 3월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헝다물업(恒大物業)이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한 회사 예금 134억위안(약 2조6000억원)이 채권자인 금융기관에 넘어간 사실을 작년도 사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헝다물업의 예금을 담보로 받은 이 대출금이 헝다그룹으로 전용돼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헝다는 담보 예금의 상환 일정과 관련해 헝다물업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헝다는 지난해 12월 3월 달러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헝다의 총부채는 1조9665억위안(약 381조원)에 달하며 이 중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달러(약 25조원)가량이다.
이달 말까지 헝다의 구조조정 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 구조조정안이 다른 부동산업체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헝다는 한때 민간 부동산 개발 1위 기업이자 중국 내 부동산 업체 디폴트 도미노의 신호탄이 된 상징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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