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사내 협의체 구성·논의키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사내 협의체 구성·논의키로

소비자경제신문 2022-07-26 18:3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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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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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앞두고 사측과 노조, 그리고 관련 종사자 간의 갈등이 날로 강해지는 가운데 류긍성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모회사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청했고, 카카오가 이를 받아들였다.

류 대표는 25일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에게 공지글을 통해 매각이 유보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지 내용을 살펴보면 류 대표가 최근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를 만나 임직원들의 매각 반대 입장을 알렸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카카오에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가 이러한 생각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일단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까지 약간의 시간을 벌게 됐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사내 경영진 및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전달하면서 ‘사내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하는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향성 등을 직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협의체에서 나온 공존 안을 다음달 중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측에 전달할 계획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25일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25일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도 류 대표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매각설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 매각에서 지속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로 전환되는 모양새다”면서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영진, 직원, 플랫폼 노동자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26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성장이 가능한지가 핵심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상생이라고 하지만 여러가지 내용이 검토될 수 있다”면서 “협의체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매각이 처리된 것도 아니고 지켜보는 입장이다. 그냥 시간이 더 생긴 것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서 지회장은 “솔직히 회사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무언가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카카오측에서도 이번 유보 결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CAC(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하며 이번 제안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다”면서 다양한 논의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카카오는자사가 가진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김성수 카카오 CAC 센터장은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크루 유니언이 이러한 매각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갈등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크루유니언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한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혀왔으며, 지난 25일에는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플랫폼 노동 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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