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에 담은 여성들의 욕망·연대

영국 내 거주 중인 인도 여성들 이야기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이 '야설'을 통해 여성들의 아픔과 욕망, 그리고 연대를 이야기한다.

최근 출간된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영국 내 거주 중인 인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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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의를 하게 된 니키가 이 강의에 참여한 인도 여성들과 함께 글을 쓰고, 대화를 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철학적인 질문이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결말로 나아가는 전개는 아니다. 제목에서 예고한 대로 니키와 글쓰기 강의에 참여한 과부들이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때로는 발칙한 판타지가 펼쳐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정숙해야 했던' 그들이 어떤 아픔을 겪었고, 또 어떤 억압을 당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 시크교 공동체의 해묵은 문제까지도 짚어내며 점차 깊이를 더해가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이들도 이 책 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생각의 틀을 깨는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내다가 아픈 현실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능숙한 완급 조절이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이끈다.

발리 카우르 자스윌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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