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푸른 피' 맞네, 원태인에게 포항은 10년 전부터 "약속의 땅" [엑:스토리]

'모태 푸른 피' 맞네, 원태인에게 포항은 10년 전부터 "약속의 땅" [엑:스토리]

엑스포츠뉴스 2022-07-28 06:34:02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포항만 오면 마음이 편해요.”

이제는 어엿한 에이스가 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포항 마운드에 선다. 하지만 포항만 오면 자신감이 넘친단다. 프로 데뷔 이후 포항에서의 첫 등판인데 무슨 말일까. 

사실 원태인은 오래전 포항과 인연이 있다. 2013년 대구 경복중학교 1학년 시절 전국대회(KBO 총재배 전국중학야구대회) 우승을 이 곳 포항에서 거둔 것. 비록 당시엔 투수가 아닌 3루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지만, 1학년 때부터 맛본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오른 원태인은 이후 투수로서 포항에서 열린 주말리그에 종종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원태인은 “포항은 설레고 좋은 기억만 가득하다. 중학교 때 여기서 우승도 했고, 주말리그에서도 포항만 오면 잘 던졌던 기억만 있다”라면서 “그래서인지 이번에 포항에서 던진다고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또 포항 야구장이 라팍(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 커서 마음이 더 편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3년 전인 2019년에도 포항 야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엔 2군과 1군을 오가며 선발 수업을 받고 있던 때였고, 정작 좋은 기억이 있는 포항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하지만 3년 뒤 기회가 찾아왔다. 아기사자에서 이젠 어엿한 팀의 에이스가 된 원태인은 3년 만에 열리는 포항 경기(2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 포항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리고자 한다. 

좋은 기억이 있지만 마음가짐도 단단하다. 팀 성적도 좋지 않고, 개인 성적도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 명예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 원태인은 “작년엔 7이닝 이상 던지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5이닝도 겨우 넘기고 팀에 분위기를 가져올 만한 피칭은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책하면서 반등을 다짐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면서 원태인은 지난 6일 LG전 대역전패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삼성은 경기 초반 8-1로 앞서나가다 막판 불펜의 난조로 9-10 대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자신이 상대의 추격 분위기를 내준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며 자책했다. 당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내주며 5실점했다. 



원태인은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냈는데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가 초조해졌다.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 데만 급급했고, 결국 홈런을 세 방이나 내줬다. 비가 오더라도 순리대로 내 피칭을 했어야 했는데 후회된다. 많은 것을 느낀 경기였고,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좋은 기억과 단단한 마음가짐. 이제 원태인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팀과 자신의 반등을 함께 노린다. 원태인은 “포항에서 쌓아 놓은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그 기억을 앞으로 쭉 이어가고 싶다”라면서 “연패를 끊어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조금은 줄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포항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경복중 3학년 시절 원태인),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