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과) 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학교 다닐 때 알고 지냈지만 유달리 친분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사법시험도 기간이 겹쳐 함께 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지, 같이 공부하며 질문을 주고받고 한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 법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을 함께 준비하고, 통학을 같이 하는 등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법원장은 “임명 제청 발표를 처음 접하고 기쁘기보다는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며 “내가 마땅히 돼야 할 사람이라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오 법원장은 본인이 윤 정부 첫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내가 중요한 자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향후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그 자리에 요구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잘해나가겠다는 각오는 다지고 있다”고 했다.
오 법원장에 대한 대법관 인선 절차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오 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통상 대법관 임명제청 후 임명까지 1개월가량이 소요됐다.
경기 파주시 출신인 오 법원장은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는 1990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법 수석부장, 서울고법 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제주지법원장에 올랐다.
오 법원장은 법원 내에서 재판 실무와 법원행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급 법원에서 32년간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법리에 해박하고 재판 실무에 능통하며, 두 차례의 대법원 공보관 업무를 맡아 소통능력이 탁월하다는 등 법원행정에도 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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