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넘버원' 이승우,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가능할까

'화제성 넘버원' 이승우,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가능할까

한스경제 2022-08-01 20:3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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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종합운동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는 이승우(24·수원FC)가 꼽힌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승우는 팬 친화적인 선수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득점을 터뜨린 뒤 선보이는 댄스 세리머니는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승우는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팬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대구FC(2-2 무)와 홈 경기에서 자신을 콘셉트로 졸업 사진을 촬영해 화제를 모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주현서 군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졸업 사진을 촬영할 때 그 해의 유명인이나 사건을 패러디 한 의상과 분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현서 군은 이승우의 유니폼을 입고 그의 댄스 세리머니를 따라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승우와 주현서 군은 대구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유니폼 증정과 시축 행사에서 함께했다. 이승우는 경기에 앞서 주현서 군과 그라운드에 들어와 대화를 나눴다. 수원FC 유니폼에 친필 사인을 남겨 전달했다. 이승우의 팬인 주현서 군은 재치도 닮아있었다. 시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실감 나게 재현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이승우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자신의 댄스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주현서 군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연합뉴스
이승우는 자신의 댄스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주현서 군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연합뉴스

이번 이벤트도 이승우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이승우가 온라인에서 의정부고 졸업 앨범 촬영 중 자신을 패러디 한 학생의 사진을 본 뒤 구단에 연락을 해왔다. 주현서 군과 만남에 흥미를 보였다. 먼저 구단에 함께 주인공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냈다. 구단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번 행사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의 팬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승우의 이런 팬 서비스는 리그 전체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들이 함께 호흡하는 행사가 더 다양해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의 팬 서비스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대구와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대구전에 (주현서 군을) 초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승우 선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됐다. 이런 면들이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수원FC에도 굉장히 응원이 되고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프로 무대는 냉혹하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꾸준한 사랑을 받기 어렵다. 다행히 이승우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 첫 시즌 적응기를 잘 거쳐 어느덧 리그 10호골을 쌓았다. 득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도 합류했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J리그(일본) 비셀 고베로 향한 스테판 무고사(30)의 득점 1위(14골) 기록과 4골 차에 불과하다.

이승우는 22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고 있다. 득점왕 등극도 아예 현실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는 22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고 있다. 득점왕 등극도 아예 현실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승우가 이 정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우는 새로운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그 결과가 빛을 발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춤했으나, 3월부터 득점 감각을 찾았다. 이후 5월말부터는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소속팀 수원FC와 찰떡궁합이다. 수원FC는 35골로 1부 팀 득점 공동 1위(울산 현대)에 올라 있다. 이승우가 득점을 뽑아내기엔 좋은 환경이다. 최전방에는 연계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1·남아프리카 공화국)가 있고, 지난 시즌 도움 2위를 기록한 무릴로 엔히키(28·브라질)와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구단과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승우는 경기당 0.45골(22경기 10골)을 터뜨리고 있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8라운드까지 약 17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지난 시즌 주민규(32·제주 유나이티드)가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걸 고려하면 득점왕에 오르기엔 다소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이승우는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득점왕 등극이 아예 현실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상승세를 탄다면 득점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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