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치킨 게임?’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취재수첩] ‘치킨 게임?’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CEONEWS 2022-08-11 12:35:17 신고

3줄요약

[CEONEWS=최재혁 기자]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도래했다. 국민 음식이자 간식이었던 치킨이 소비자의 지갑을 파헤치며 ‘배신자’로 둔갑했다.

이렇게 비싸지 않았던 치킨값이 왜 이리 오른 것일까.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0%대 금리’를 적용했던 전 세계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급하게 금리를 인상했다. 

이와 더불어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미중 무역 전쟁과 6개월 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세계적인 경쟁 추세로 인해 원료값이 크게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를 빌미로 값을 크게 올렸다. BBQ와 교촌 등 업계의 선두주자들은 메뉴당 2,000원씩 서슴지 않고 가격을 높였다. 한 마리당 2만 원이 안 되는 치킨값이 대부분 10% 가량 인상된 것이다.

치킨값의 배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몇 해 전 시작된 배달비는, 이제 ‘포장비’까지 발생시키려 한다. 

이때 소비자를 구원한 치킨이 등장한다. 12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마트표 ‘착한 치킨’은 판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홈플러스가 교촌 등에서 쓰이는 8호 냉장계육으로 선보인 6,990원 ‘당당치킨’은 말할 것도 없고, 이마트에서 9,980원으로 내세운 ‘5분 치킨’과 착한 치킨의 원조인 롯데마트도 8,800원에 1.5마리 ‘한통 치킨’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마트 치킨과 우리 프랜차이즈 치킨의 맛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마트 치킨의 인기가 곧 사그라들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치킨값이 최저시급의 3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만큼 비싼값을 치르고 먹기에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굳이 ‘외식’도 아닌 치킨에 큰 값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만행으로 벌어진 그야말로 ‘치킨 게임’의 향방은 ‘누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가’이다. 지금과 같이 소비자를 우롱하다가는 ‘큰 코’가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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