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소방당국은 오늘 낮 12시 25분경 경기도 화성시 서해상으로 임무 수행 중이던 F-4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전투기는 화성시 전곡항 남쪽 9km 지점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 2명 모두 무사히 비상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 41분쯤 경기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후 귀환 중이었습니다. 조종사 2명은 엔진 화재를 인지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 탈출했고, 두 조종사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에 "20세기 비행기가 아직 사용된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폴란드 방산 수출로 좋아하면 뭐하나요? 내 집구석 가림도 못하는데요.", "어차피 퇴역시켜야 할 전투기들은 빨리 퇴역시키고, KF-21이 대체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조종사분들 기체문제 생기면 망설이지말고 비상탈출 하시길 바래요."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서해상으로 추락한 사고기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의 F-4E 팬텀으로, 사고 당시 조종사 2명이 탑승했습니다. 이 전투기는 1979년 4월 도입해 지금까지 40년이 넘도록 임무 수행에 사용되어왔습니다.
생산한 지 50년 가까이 된 노후 전투기로 사고가 잦아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 되어왔지만, 한국 공군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AGM-142 '팝아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종이 F-4E인 까닭에 수명을 늘려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F-4E 팬텀은 1959년 출시된 F-4Ⅱ의 파생형으로 1970년대부터 한국에 도입됐습니다. 전장 19.17m, 기폭 11.76m에 최대 무장 적재량 7.25t, 최대속도 마하 2.27의 제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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