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하나로 번호 두 개 쓴다...내달부터 e심 국내 지원

폰 하나로 번호 두 개 쓴다...내달부터 e심 국내 지원

데일리임팩트 2022-08-18 10:3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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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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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내달부터 본격적인 e심(eSIM) 시대가 개막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한 대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e심 도입에 따른 기자 설명회를 열고, e심의 의의와 관련기술, 준비현황 등을 공유했다.

e심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심(USIM,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즉 휴대폰과 관련된 사용자의 모든 가입정보를 보관한다. 하지만 e심은 손톱만한 카드를 별도로 삽입해야 하는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칩셋 형태로 내장돼 있다.

개통 방법도 다르다. 유심은 이미 칩셋 안에 가입 정보가 입력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말기에 꽂고 전원을 껐다 켜면 개통이 된다. 반면, e심은 그 자체에는 아무런 정보를 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QR코드 등을 활용해 e심에 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개통이 이뤄진다. 다운로드 비용은 2750원으로 기존 유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석태영 LGU+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 종로구 파고다어학원 종로타워에서 e심을 이용한 듀얼넘버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석태영 LGU+ 모바일디바이스개발팀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 종로구 파고다어학원 종로타워에서 e심을 이용한 듀얼넘버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가장 큰 차이점은 e심은 단말기 1대로 2개의 번호나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개인용과 업무용 번호를 분리하는 등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음성전화는 LG유플러스, 데이터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등 각각 분리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통3사 서비스와 알뜰폰 요금제를 각각 사용할 수도 있다.

e심 사용자가 다른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유심을 새로 구매하는 대신 e심에 새 정보를 받으면 된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에서도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을 구매하는 대신, e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로밍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도 이통3사는 한 기기에 두 개의 번호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했지만, e심은 한 기기를 아예 2개의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부가서비스의 경우, 같은 통신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전화를 걸기 전에 ‘*77#’ 등의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e심의 경우, 서로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고, 주 회선과 보조 회선의 이용법이 같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심은 말 그대로 한 대의 기기를 2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며 “2개의 요금제에 각각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기존의 부가서비스 방식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완전한 번호 분리가 가능하고, 요금제 가입 시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과 결합할인 등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등 69개국에서 e심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5억 개 이상, 2025년에는 24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출시한 ‘아이폰 XS’ 모델부터 e심 모듈을 탑재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플립4’ 모델에 처음으로 e심을 도입했다. 모바일 업계는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Z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는 e심을 지원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기에 따라 카카오톡 등 번호 기반 메시지 서비스 사용법에는 차이가 생길 전망이다. 아이폰의 경우, 운영체제 iOS 상에서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1대의 아이폰에서 2개의 카카오톡 계정 등을 상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해 2개의 메신저 앱을 내려받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통3사는 별도의 e심 요금제 출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 중 이용자 차별 소지가 있어 별도의 전용 요금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e심으로는 현재 통신사가 제공하는 5G·LTE 등 모든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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