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번 하자" 홈플러스 6천원 치킨 내놓자 정용진 칼 빼들었다

"전쟁 한번 하자" 홈플러스 6천원 치킨 내놓자 정용진 칼 빼들었다

살구뉴스 2022-08-18 14:3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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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통큰치킨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반값 치킨의 후발주자였던 이마트가 치킨 한마리를 5980원에 판매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가성비 반값 치킨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으로 크게 선전하면서 다른 대형마트 업체도 마트 치킨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롯데마트는 기존 상품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이마트는 당당치킨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홈플러스와는 달리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 한시적 프로모션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마트는 8월 24일까지 치킨 등 대표 외식 메뉴를 포함한 주요 먹거리의 특가 판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후라이드 치킨(9호)’은 1마리당 5980원에 판매합니다. 종전에 판매하던 ‘5분 치킨’과 같은 크기의 생닭을 원료로 유사한 방법으로 조리했으나 가격을 4000원이나 내린 것입니다.

이마트 홈페이지 이마트 홈페이지

이마트는 “전분을 활용해 튀김옷을 얇게 만들고, 쌀가루와 15종 이상의 천연 향신료를 추가해 식은 후에도 에어프라이기에 5분간 조리하면 풍미가 살아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조리돼 진열돼있는 식은 치킨을 판매할 수 밖에 없는 대형마트 치킨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입니다.

이마트는 치킨 6만마리 분량을 준비해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합니다. 1인당 1마리씩만 구매 가능합니다.

대형마트가 반값치킨에 이어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의 4분의 1 가격인 5000원대 치킨까지 내놓는 것은 최근 대형마트 치킨의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을 판매하면서 특정 시간에 1+1행사를 하자 마트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등 모객 효과가 나타나자 다른 대형마트들도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대형마트 치킨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오고, 유튜버들이 대형마트 치킨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앞다퉈 올리며 대형마트 치킨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은 것도 한 몫합니다.

이마트는 이 기간동안 초밥도 평상시보다 5000원 할인한 1만2980원에 판매합니다. 샤인머스캣(1kg·박스)은 20일 하루동안 기존 가격에서 1만원 할인한 1만5900원에, 봉지라면 전 품목은 2+1 행사를 진행합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열풍..소비자 열광

홈플러스  홈플러스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2022년 전세계 물가 폭등으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배달료 포함 3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출시되었습니다. 당당치킨은 1마리 기준 6,990원(달콤양념 치킨은 7,990원)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7월 27일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이 출시 27일 만에 무려 22만 8,381마리가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여 구매하기 때문에, 2020년대 초반 치솟은 배달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하였습니다.

소비자는 2022년 전세계 물가 폭등 속에서 등장한 가성비 치킨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 뿐만 아니라 맛도 프랜차이즈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큰치킨 나왔을 10년전과 다른 이유는?

한편 당당치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10년 전 출시된 통큰치킨 당시의 소비자 반응과 다른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롯데마트가 자본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었고, 대기업이 소상공인과 상생해야 한다는 의견에 소비자도 일부 공감하였습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 

무엇보다 10년 전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저렴한 가격의 동네 치킨집도 꽤 있었고, 프랜차이즈 치킨도 배달료를 합쳐도 2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기에 프랜차이즈 치킨에 엄청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동네 상권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으며, 출점 제한으로 권리금을 받고 점포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네마다 있던 시장 통닭으로 대표되는 개인 자영업자는 사멸 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통큰 치킨이 처음 나온 게 대략 2010년 경인데, 그때 당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의 평균 치킨 가격이 12000~14000원에 자리잡던 시대였고, 배달비란 개념도 잘 없던 시대였습니다. 실제로 BBQ처럼 과도하게 비싼 가격을 받던 치킨은 다소 이미지 손상이 있었으나, 그래도 BBQ만의 맛이 있어서 사 먹는 사람도 꽤 있었고, 정작 '롯데마트로 나가서 미리 튀긴 통큰치킨을 사오는 수고와 바로 튀겨 집까지 바로 배달해 주는 편의를 고려하면 배달 치킨도 괜찮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올 정도였습니다.

또한, 2020년부터 소비자의 피로감이 지속적으로 누적된 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1년 배달비 폭증 사태, 윤홍근 회장은 "치킨 값은 3만 원은 되어야 적당하다."같은 발언 등으로 외식 물가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대체재가 등장하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에어프라이어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치킨을 미리 튀겨 파는 마트 치킨들의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이전에는 마트 치킨이 '미리 튀겨 눅눅해져서' 먹기 싫어하는 분들은 좋든 싫든 배달 치킨으로 선회하였지만, 현재는 이러한 사람들도 마트 치킨을 사와서 에어프라이어로 다시 바삭하게 데우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와 달리 프렌차이즈 등의 배달업계의 장점 하나가 퇴색된 셈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그간 30%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이 8.5%이고, 2021년 기준 10%임을 감안하면 정말 비정상적으로 엄청나게 높은 편입니다. 가맹점은 마진이 남지 않아 힘들다고 하는데 정작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하니 소비자들도 중간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가맹점주야 가격 상승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 폭리를 취하는지 고려해 가며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납득해 줄 의무는 없으니 치킨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상은 공고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폭증한 가격을 지불하고 프랜차이즈 치킨을 시켜먹거나, 저렴한 치킨을 먹고 싶으면 소위 '옛날 통닭'이라 불리는 통짜 치킨이나 편의점 치킨처럼 맛이나 양이 떨어지는 치킨을 먹어야 하던 상황이었기에 이번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열풍은 계속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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