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니 외야 수비 되나", "구자욱처럼"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변신 [엑:스토리]

"마, 니 외야 수비 되나", "구자욱처럼"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변신 [엑:스토리]

엑스포츠뉴스 2022-08-19 05:3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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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18일 광주 NC-KIA전 11회초 연장전. 5-5로 팽팽하던 2사 2,3루 절호의 기회에서 NC 다이노스는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NC의 대타 카드는 외야수 천재환 대신 내야수 오영수. 한 방이 필요했던 상황이라 NC의 대타 카드는 당연했다. 하지만 엔트리를 살펴보니 오영수의 투입은 도박에 가까웠다. 오영수와 바꿀 외야 대수비 자원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NC는 과감하게 오영수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오영수는 상대 투수 유승철의 149km/h짜리 빠른 포심을 걷어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팽팽했던 5-5 동점은 7-5가 됐고, 오영수의 타점 이후 양의지의 만루포와 마티니의 백투백 홈런 등이 이어지면서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부의 추는 NC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그리고 이어진 11회말, NC는 빈 우익수 자리에 대수비가 아닌 오영수를 그대로 투입했다. 2018년 데뷔할 때부터 내야수로 이름을 올린 오영수는 이날 외야 수비 출전이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다행히 결정적인 타구는 오영수에게 오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2루타가 오영수 옆을 지나갔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그렇게 오영수는 무난한 우익수 수비와 함께 팀의 14-8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오영수는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면서 언제든지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면서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들어갔는데 풀카운트 상황까지 갔다.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좁혀 어떻게든 중심에 맞추려는 생각으로 타격했는데 코스가 좋았다. 중요한 시기, 중요한 타석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첫 외야 수비에 나간 소감도 전했다. 당시 더그아웃에 있던 그에게 진종길 수비코치가 다가왔고, ‘외야 수비 되냐’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오영수는 “상무에서도 연습한 적이 있어서 가능합니다”라고 답했고, 이 답변을 들은 진 코치는 걱정 없이 오영수를 대타로 내보낼 수 있었다. 

오영수의 말대로 그는 상무에서 외야 수비를 본 경험이 있었다. 내야수로 입대했지만, 박치왕 상무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외야를 겸업하기도 했다. 오영수는 “당시 감독님이 구자욱 선배의 사례를 이야기해주시면서 외야 겸업을 권유했다. 외야 수비까지 할 수 있으면 활용 폭이 넓어지니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추천해주셨고, 덕분에 오늘 수비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타 결승타에 어색한 외야 수비까지. 오영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오영수는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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