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요즘 국제정세도 혼탁하고 경제도 민생고다. 이 와중에 당내 권력다툼은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을 국민들이 많이 받고 계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국정경험도 없으시잖나. 그렇기 때문에 정책실장을 부활시키는 것은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기우일 수 있지만, (대통령 본인은) 문제가 별로 없는데 홍보가 잘 안 돼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잘못된 거다. 홍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열린 마음과 태도로 받아들이겠다’ ‘함께 권력을 나누고 배척 않겠다’는 태도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정책 내용이 더 중요하다. 지금은 홍보가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잘 돼서 국민들이 실체를 다 꿰뚫어보고 계셔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검찰총장이 아니라 정치 지도자다. 검찰과 정치의 세계관은 다르다”며 “검찰의 경우 ‘나의 수하가 아니면 범죄 혐의자로서 처벌해야 될 대상’이라는 극단적 세계관 속에 일을 해나가는 직업이다. 그러나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어제의 적과 오늘 친구가 될 수 있다”며 포용력을 당부했다.
그는 검찰출신 중용 인선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추천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게 필요하다”며 “검찰에서는 기밀이 중요하기 때문에 측근이 아니면 안 쓰지만, 대통령께서는 지금 정치 지도자로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 간의 갈등에 대해선 “대통령께선 권력을 다 가지셨잖나.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의 경쟁자는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도 반성할 필요도 있지만 막다른 곳에 몰려 뭔가를 기대하기 굉장히 어렵다. 결국 많이 가진 사람이 어느 정도 포용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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