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가구, 가처분소득 76%를 필수생계비로 지출

소득 하위 20% 가구, 가처분소득 76%를 필수생계비로 지출

연합뉴스 2022-08-21 05:31:10 신고

3줄요약

상위 20%는 26%만 사용…저소득층·고소득층 비중 격차 3배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에 위치한 반지하 가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에 위치한 반지하 가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70% 이상을 필수 생계비로 지출했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26% 가량만 생계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93만9천968원) 가운데 식비·주거비·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이하 명목·71만3천749원) 지출비중은 75.9%였다.

항목별로 보면 집에서 소비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24만7천960원(26.4%), 식당 등에서 소비하는 식사비 지출이 14만4천442원(15.4%)으로 각각 집계됐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 가운데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40%가량을 식비로 지출했다는 의미다.

월세(실제주거비)와 상·하수도 및 폐기물 처리 요금, 광열비 등이 포함된 주거·수도·광열 항목 지출은 22만2천295원(23.6%)이었다.

대중교통 요금이나 개인 차량(운송기구) 연료비 등 교통비 지출은 9만9천52원(10.5%)이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월평균 가처분소득(832만9천979원) 가운데 필수 생계비(215만8천353원) 지출 비중은 25.9%에 그쳤다.

1분위의 생계비 지출 비중이 5분위의 3배를 웃돈 것이다.

이외 2분위 가구의 생계비 지출 비중은 44.7%, 3분위 가구는 39.2%, 4분위 가구는 35.1%로 각각 집계됐다.

소득 분위가 높아질수록 생계비에 들어가는 지출 비중이 낮아지는 구조다.

[그래픽] 가계 월평균 소득·소비지출 증가율 [그래픽] 가계 월평균 소득·소비지출 증가율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전국 1인 이상 가구, 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83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은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가계 지출(소비 지출+비소비 지출) 증가율도 1분위(7.6%)가 5분위(-1.1%)보다 높았다.

1분위가 소비 지출을 5.9% 늘린 반면 5분위 소비 지출은 오히려 1.0% 감소한 탓이다.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 지출에서는 1분위와 5분위의 차이가 더 극명하게 벌어졌다.

1분위의 경우 비소비 지출이 작년보다 20.4% 증가해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세 등 경상조세(2.2%)나 연금 기여금(21.4%), 사회보험(38.7%)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5분위 가구는 비소비 지출이 1.3% 감소했다.

5분위 내 근로자 외 자영업 가구가 증가하며 경상조세(-3.6%)가 줄었고, 부동산 세금 등을 비롯한 비경상조세(-51.3%)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민과 저소득층의 지출 부담이 늘어나며 1분위 가구는 지난 2분기에도 월평균 28만2천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6.5%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는데도 가계부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것이다.

이외 2분위, 3분위, 4분위, 5분위 등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표]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단위:원, %)

가계수지항목별 2022.2/4
전체 가구
전체 평균 1분위 2분위 3분위 4분위 5분위
소득 4,831,061 1,125,595 2,674,063 4,091,474 5,937,388 10,323,067
가계지출 3,507,630 1,407,411 2,188,234 3,174,384 4,383,961 6,381,960
식료품·비주류음료 364,574 247,960 281,719 349,045 428,154 515,860
주거·수도·광열 295,947 222,295 279,348 268,654 338,995 370,395
교통 330,965 99,052 172,829 320,082 442,146 620,462
- 식사비 386,150 144,442 271,373 378,765 484,313 651,636
비소비지출 888,228 185,627 423,141 730,123 1,108,409 1,993,087
처분가능소득 3,942,833 939,968 2,250,922 3,361,351 4,828,978 8,329,979
평균소비성향(%) 66.4 130.0 78.4 72.7 67.8 52.7
필수생계비* 1,377,636 713,749 1,005,269 1,316,546 1,693,608 2,158,353
처분가능소득 대비 필수생계비
(%)
34.9 75.9 44.7 39.2 35.1 25.9

※ 필수생계비 = 식료품·비주류음료 + 주거·수도·광열 + 교통 + 식사비(음식·숙박 중 숙박비 제외)

※ 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

mskwa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