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호남 2차전…'심장부' 광주·전남 표심은

민주, 오늘 호남 2차전…'심장부' 광주·전남 표심은

연합뉴스 2022-08-21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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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날 전북에서도 76.81% 대승…박용진 23.19%

지지 호소하는 박용진 이재명 후보 지지 호소하는 박용진 이재명 후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후보,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8.20 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21일 8·28 전당대회 승부처인 광주·전남에서 격돌한다.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는 이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26만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가운데 22%가 이 지역에 몰려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이 후보가 압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76.81%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경선이 거듭될수록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23.19%의 득표율을 얻는 데에 그치며 이렇다 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강훈식 후보가 중도 사퇴한 뒤 일대일 구도로 치르는 첫 경선이었지만 박 후보는 20% 안팎을 기록한 충청권 경선 결과보다 근소하게 앞선 성적표를 받는 데에 그쳤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대상 지역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8.05%(12만9천3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 후보가 만약 이날도 득표율 75% 이상의 대승을 거둘 경우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표심의 추세는 수도권으로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두 후보는 모두 그동안 호남 권리당원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이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지금까지 받아 온 성적표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받아들 경우, 대세론에 일부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마지막 경선지인 수도권(경기·서울, 27일)의 권리당원은 44만명(37%)에 달하고, 28일 전당대회 날 공개되는 대의원 투표 결과도 남아있다.

대의원 투표는 선거인단 비중 30%에 달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조직표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박 후보는 대세론에 균열을 내기 위해 권리당원 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전주 순회경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북 투표율이 30% 초반이라 아쉽고,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실망을 드러내는 게 아닌지 두렵다"면서 "서울 경기, 전국 대의원들의 투표가 남아 있는데 민주당에 애정 넘치는 질책을 투표 참여로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대로 이 후보는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헌 80조 삭제 요구 논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등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순회경선을 마치고 당헌 80조 삭제 요구에 대해 "(직무가) 자동 정지되는 게 아니고 사무총장이 정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로 큰 의미가 없다"면서 "더는 이런 것으로 논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광주·전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윤영찬, 송갑석 후보 등 비이재명 진영 후보들이 반전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손 들어올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손 들어올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 김용진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2.8.20 doo@yna.co.kr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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