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연습생에 속옷 사진 강요한 기획사 대표…경찰 수사 중

걸그룹 연습생에게 속옷 사진을 강요해온 연예기획사 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22일 공개됐다. [YTN 방송화면 캡처]

[직썰 / 김현민 기자] 걸그룹 연습생에게 관리 명목으로 속옷 입은 사진을 달라고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입건됐다.

22일 YTN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 연예기획사 대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자신의 회사에 소속된 연습생들에게 속옷만 입은 채 앞, 뒤, 옆에서 찍은 사진을 요구해 휴대전화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한 연습생이 공개한 휴대전화 대화에서 A씨는 연습생의 체형을 알아야 한다며 "이게 싫다면 어떻게 한국에(서) K팝을 한다는 거지?", "한국의 K팝은 쉽게 되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고가 된 거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연습생들의 준비 기간 단축을 위해 동의하에 해온 일이며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해당 기획사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포렌식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