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300만 돌파, 여성파워 대단하네

‘헌트’ 300만 돌파, 여성파워 대단하네

스포츠동아 2022-08-23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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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사건 다룬 첩보액션 불구 11일만에
‘이정재·정우성 환상 캐미’ 여성 관객들 입소문
선물·포옹·셀카 등 팬서비스에 암표까지 등장
영화 ‘헌트’가 개봉 11일 만인 21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관객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자칫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의 지지를 받은 덕분이다. 두터운 우정을 과시해온 주연 이정재와 정우성의 극중 호흡이 그 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현재까지 304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은 ‘헌트’는 지난달 첫 시사회에서부터 호평을 이끌었다. 다만 1983년을 배경으로 당시 벌어진 여러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일각의 우려를 샀다. 영화는 전 대통령 전두환 씨의 동생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사무총장 관련 비리를 비롯해 미그기를 몰고 월남한 북한 장교 이웅평, 서석준 경제기획원장 등 한국 고위 관료와 기자 등 수십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등을 모티브로 한 사건을 그렸다. 여성 관객이 선호하지 않는 남성 캐릭터 중심의 스파이물이라는 장르도 약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극중 서로를 첩자로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역을 연기한 주연 이정재·정우성의 호흡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여성 관객을 불러 모았다. 멀티플렉스 CJ CGV와 롯데시네마 예매 분석에 따르면 ‘헌트’ 예매 관객 중 여성이 각각 54%와 55.1%이다. 10∼20대도 각각 30%와 3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청담부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남다른 우정으로 유명한 이정재·정우성의 실제 모습과 대조되는 영화 속 캐릭터의 관계를 ‘브로맨스’로 해석한 리뷰가 온라인 ‘밈’으로 나돌며 입소문에 힘을 실었다. 두 배우는 이를 13일 SNS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읽어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의 이용자 검색 키워드 순위인 ‘실시간 트렌드’에 ‘우성정재’가 오르기도 했다.

이들의 호흡은 영화의 완성도 덕분에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첩보물과 관객 모두가 알고 있는 두 배우의 실제 관계가 주는 긴장감이 시너지를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두 사람의 극장 무대인사와 팬서비스도 화제를 모으며 ‘팬덤’을 결집시키고 있다. 선물 증정은 물론 포옹, 셀카 촬영 등 아이돌 팬미팅 무대를 방불케 하는 행사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해당 상영 회차 암표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이들의 첫 무대였던 23년 전 영화 ‘태양은 없다’를 네이버 VOD 플랫폼 시리즈온 ‘인기 급상승’ 순위에 올려놓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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