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약 2달간 이어진 매각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인 혁신과 상생 프로세스 가동에 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유보’를 요청하며 제출한 ‘상생안’을 받아들이며 최대주주로서 성장과 상생안 구체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매각이라는 불안 요소를 떨 처낸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 성장과 상생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추진한다. 특히 매각설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흔들리는 사이 업계 2위 티맵모빌리티가 영역을 확장하며 무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1위 수성을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먼저 해결 해야할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특히 카카오가 매각을 추진한 배경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임원진 주식 먹튀 등 논란 한가운데 서며 갑질 기업 이미지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제출한 상생안에 큰 괌심을 받는 이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떨어진 신뢰를 최우선으로 회복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 소상공인 동방 성장 등 과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향후 성장에 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안 내용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과 공존에 대한 의지를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등 네 개의 키워드로 요약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실질적인 후생 증진이 가능한 시장 위주 진출 △공급자(파트너) 수익 및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 △ 생태계 구축형 플랫폼 철학과 지향점을 뚜렷하게 하는 사업 진출 원칙 등을 상생안에 포함했다.
여기에 지난 4월 프레스톡에서 밝힌 ‘카카오 공동체 상생기금 500억원 활용 방안’도 착실히 실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5년간 △370억원의 기금을 집행해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을 꾀하고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을 위해 80억원 투입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존 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상생 프로세스와 함께 혁신 성장을 위한 사업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현재 부산시, LG유플러스, GS건설 등 13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K-UAM 상용화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내 최초의 민·관·군 UAM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LG전자와 지난 6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발굴 등 로봇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아울러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매각 철회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상생안 구체화를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 성장과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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