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가 탐내는 기업 이노빅스…400% 오른다”

“애플·테슬라가 탐내는 기업 이노빅스…400% 오른다”

이데일리 2022-08-24 11:3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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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이노빅스는 급등 랠리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루프캐피탈이 잘 알려지지 않은 리튬 배터리 기업 이노빅스(ENVX)의 목표주가를 2주도 채 안 돼 두배 높였다. 조만간 애플, 삼성전자, 테슬라 등 대형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전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루프캐피탈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이노빅스는 몇가지 모멘텀을 바탕으로 향후 6~18개월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50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 이상의 랠리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바루아의 판단이다.

이노빅스는 흑연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설계,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7월 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수명이 길고 충전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빅스는 2007년 출범 이후 소형 가전 시장에 집중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준비 중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1공장에서는 스마트워치나 라디오 등 소형기기용 배터리를 생산하며 현재 준비 중인 2공장(위치 미발표)에서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에서 스마트워치향 초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며 오는 2024년에는 생산 라이선스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5월 이노빅스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20% 가까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바루아가 2주 만에 목표주가를 대폭 올린 것은 전기차 시장 진출 관련 이슈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바루아는 지난 10일 이노빅스의 가치가 70억~80억달러로 평가되지만, 전기차 시장 진출시 750억~8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바루아는 이날 “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이 이노빅스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 진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관련 내용이 공식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노빅스가 브레이크 플로우(BrakeFlow, 연소 화재 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전기차 전체 시장규모(TAM)가 소비자 가전 시장규모의 7~8배 수준인 데다 파트너십 대상이 테슬라일 경우 이것만으로도 이노빅스의 주가가 10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루아는 이노빅스가 수직 통합을 추진하는 주요 고객사의 인수 대상으로도 고려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내 애플과 메타, 삼성, 테슬라 등 대형 고객사가 이노빅스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거나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고의 기업이 승리하는 세상에서 이노빅스가 그 위치에 있으며 ‘무제한’ 수요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노빅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2.9% 오른 21.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바루아가 제시한 목표가 100달러까지 약 40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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