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인상…연말 주담대 금리 7%대까지 뛴다

기준금리 또 인상…연말 주담대 금리 7%대까지 뛴다

이데일리 2022-08-25 14:3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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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을 단행하자, 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리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족(빚내서 투자)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7%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가 됐다. 이번 인상은 지난 4·5·7월에 이어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인상이며, 지난해 8월부터 따지면 무려 2%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6.11%다. 시중은행들이 자체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지난달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빅스텝(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영향으로 최근 한 달 사이 0.52%포인트(신규취급액기준) 뛰면서 변동금리도 다시 6%대에 들어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은 코픽스는 덩달아 오르게 된다. 수신금리가 대출 조달금리가 되기 때문으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연내 연 4%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씩 인상했을 때도, 코픽스(신규취급액기준)는 각각 0.14%포인트, 0.4%포인트씩 올랐다. 이달에 최소 0.1%포인트만 올라도 코픽스는 3%대로 진입하게 된다. 코픽스가 3%를 넘기는 건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발빠른 은행들은 이미 수신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예금 상품 8종과 적금 상품 18종에 대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을 계획중이다.

금융업계는 이러한 금리 인상 추세가 계속되면 연말 7%대 주담대 금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연내 남은 두 차례(10·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3.00%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이 2020년말 289만6000원에서 각 305만8000원으로 16만1000원이 커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약 1년 동안 2.00%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을 계산하면 차주들은 1년간 128만8000원의 이자가 불어났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차주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계 뿐 아니라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 경기가 전반적으로 경색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 6월말 722조5000억원에서, 7월말 750조5000억원으로 28조원 가량 늘었다. 이번달 23일 기준으로는 757조6000억원 수준으로 7조원이 더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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