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의 마지막 거수경례…"전역 후에도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우상혁의 마지막 거수경례…"전역 후에도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연합뉴스 2022-08-27 05:3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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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전역…1년 6개월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

'병장' 우상혁의 마지막 점프 '병장' 우상혁의 마지막 점프

(로잔 EPA=연합뉴스) 우상혁이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종아리로 살짝 바를 건드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씩씩한 거수경례로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경기를 시작했다.

'군인 신분'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우상혁은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고 '한국 육상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었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5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앞선 국내외 실내와 실외 경기에서 9차례 연속(세계선수권 예선 제외)해서 2m30 이상을 뛰었던 우상혁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16점으로 7위까지 밀린 우상혁은 6위 안드리 프로첸코(17점·우크라이나)에게 1점 차로 '파이널 시리즈 진출권'도 내줬다.

9월 8일과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길었던 2022시즌 국제대회 일정도 모두 끝났다. 군인으로 치르는 대회 일정도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9월 2일에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된다.

2022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 2022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상혁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내 인생의 변곡점이었다"며 "국방부, 국군체육부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군 생활 중 우상혁의 인생이 바뀌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2021년 3월에 입대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입대 권유를 받아들였다.

입대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크게 올랐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상승했다.

2m31을 뛰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탄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군인 우상혁'은 주요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높이 세웠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출국 전 짐 정리하는 우상혁 출국 전 짐 정리하는 우상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상혁은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성장 과정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군 생활 중에도 즐겁게 높이뛰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많은 배려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참모장님, 경기 대장님, 감독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유진 세계선수권이 끝나자마자 우상혁과 김도균 코치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웠다.

우상혁의 공식 후원 업체가 된 스포츠 브랜드 푸마에 '맞춤형 스파이크'를 주문했다. 이후에도 푸마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최적의 스파이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파리올림픽 전에도 2023년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부다페스트 실외 세계선수권 등 우상혁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가 있다.

우상혁은 "전역 후에도 군 생활에서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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