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봐주는 것 없다...텐 하흐, 화끈한 팀 미팅 재조명

호날두? 봐주는 것 없다...텐 하흐, 화끈한 팀 미팅 재조명

인터풋볼 2022-08-27 05:31:26 신고

3줄요약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솔직하고 화끈한 방식으로 팀 미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2시간 가량 진행된 팀 미팅에서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무자비한 방법으로 해고됐다.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전 패배 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선수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한 뒤 잔여 일정을 소화했고, 텐 하흐 감독은 새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진 2라운드는 더욱 최악이었다. 브렌트포드 원정을 떠나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한 끝에 대패를 당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화끈한 방법으로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시도했다. 그는 브렌트포드전 0-4 대패 직후 선수들에게 14km 달리기를 지시했다. 맨유 선수들이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약 14km 가량을 덜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을 채우라는 뜻이었다. 특히 텐 하흐 감독 역시 러닝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3일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팀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이 보드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선수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해달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미팅 도중 호날두와 해리 매과이어가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미팅 내내 단 한 마디도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거취를 둘러싼 호날두의 상황에 진저리가 났으며 이제는 그가 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의 화끈하고 솔직한 팀 미팅이 효과를 봤을까.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텐 하흐 체제의 맨유는 오는 27일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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