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이강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골... 벤투의 편견 깰 수 있을까

[IS 피플] 이강인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골... 벤투의 편견 깰 수 있을까

일간스포츠 2022-08-29 06:3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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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강인(오른쪽). [EPA=연합뉴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강인(오른쪽). [EPA=연합뉴스]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은 소극적인 수비 가담, 느린 스피드 등 기존에 지적받았던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팀의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 골을 넣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기록, 정규리그 성적 1승 1무 1패로 리그 20개 팀 가운데 7위에 위치했다.
 
이강인은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와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1-6 패) 득점 후 11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아울러 지난 21일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 홈 경기(1-2 패)에서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와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쐐기 골을 넣었다. 골키퍼의 킥이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이를 잡아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4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으로 공격을 끊어내는 압박 능력을 보였다.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을 일컫는 오프 더 볼(off the ball) 상황에서도 폭넓은 시야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개인기로 상대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습관도 버렸다. 대신 동료 선수와 좀 더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활용하면서 팀 공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후반 29분 교체되기 전까지 슛 3회(유효 슛 1회)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2회, 크로스 1회, 패스성공률 81%(17회 성공/21회 시도)를 기록했다.
 
이강인 시즌 첫 골. [사진 마요르카 SNS 캡처] 이강인 시즌 첫 골. [사진 마요르카 SNS 캡처]
이강인은 경기가 끝나고 라리가 선정 공식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31점을 줬다. 선제골을 기록한 무리키(7.3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도 이강인에게 별 3개 중 2개를 줬다.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움직임이 한결 자유로워 보였다. 압박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보조 역할을 하는 선수가 더는 아니다. 이강인은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이 넘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강인에게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첫 번째 시즌 30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3개(1골·2도움)에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은 46.8분(1404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아기레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자유를 주면 응답하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3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83.7분(총 251분)에 이른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이강인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한·일전(0-3 패)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발재간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중원에서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과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을 시험한 바 있다.
 
이강인이 다시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향한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벤투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기용과 공격보다 수비가 시급한 대표팀 사정 등을 고려하면, 이강인이 성인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을 서서히 보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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