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윤정현(29·키움 히어로즈)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6-5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65승(2무 51패)째를 거둬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3위 KT 위즈(63승 2무 49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뒤진 4위를 유지했다.
선발 매치업은 '다윗과 골리앗'이었다. 키움 선발 윤정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ERA) 14.21로 좋지 않았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임시 카드'였다. 반면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11승 9패 평균자책점 2.98로 자이언츠 선발진을 이끄는 에이스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롯데의 승리로 무게 중심이 기운 듯했다.
윤정현은 마운드 위에서 버텼다. 1회 초 선두타자 정훈과 2번 타자 렉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전준우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2회 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윤정현은 2-0으로 앞선 3회 초 실점했다. 1사 후 정훈의 안타와 렉스의 2루타로 2·3루. 전준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았다
윤정현은 4회 초를 피안타 1개로 막아냈다. 이어 5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아 선두타자 박승욱을 처리한 뒤 이명종과 교체됐다.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 투구 수가 68개(스트라이크 42개)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58구)였다. 아웃 카운트 2개만 채우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연패 탈출이 시급한 팀 사정상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다. 키움은 4회 말과 5회 말 연속 2점씩을 뽑아 롯데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반즈는 윤정현과 같은 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지만 8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은 윤정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명종(3분의 2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챙겼다. 윤정현은 빈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승리하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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