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로 똘똘 뭉쳐야”…尹대통령, 부산신항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

“팀코리아로 똘똘 뭉쳐야”…尹대통령, 부산신항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

데일리안 2022-08-31 14:35:00 신고

3줄요약

무역수지 적자 타개 위한 수출 활성화 논의

무역금융 350조·해외인프라 자본금 2조 상향

“폴란드 방산·이집트 원전 등 성과 지속 중요

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 조속히 추진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부산항 신항을 방문해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항만물류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부산항 신항을 방문해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항만물류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항 신항을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무역수지의 적자 문제 등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지난주 TK 방문에 이어 이날은 PK를 찾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심 다지기’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신항을 방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이 동행해 현장을 살폈다.

오전 10시 30분경 항만물류시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안전모를 착용한 채 강용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부산항 신항 개발계획’을 청취했다.

강용석 청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세계 7위 수준이고 환적 물량 기준으로 세계 2위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그중에 이번 부산 신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약 70%인 1550만TEU가 된다. 2026년까지 6개 선석을 개발할 예정으로 있고 내년 하반기 경에 3개 선석을 우선 준공하여 이용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선박 길이와 출항 후 경로, 하역 작업 과정 등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보인 윤 대통령은 원희룡 장관과 조승환 장관을 향해 “부산항은 경남과 국토부와 해수부가 한 몸이 돼야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부산항 신항을 방문해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항만 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부산항 신항을 방문해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항만 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지난 5월 ‘바다의 날’에 부산을 찾았고 오늘 다시 왔다”며 “무역의 최일선 현장인 부산항, 그것도 부산신항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고, 우리 국민들이 한마디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며 “그래서 이런 물류 시설과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가 정비하고 유지를 해 나가야 된다. 수출과 해외 건설 수주가 경제의 원동력이고, 일자리 창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라 바라봤다.

그러면서 “최근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의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하며 “그리고 2010년에 710억불대에 이르던 해외 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불 내로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정부는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까지 확대할 생각이며 물류, 마케팅, 해외 인증(인준)과 관련된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또 “우리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유망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라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對중 수출 위축, 또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라 강조했다.

부처 장관들을 향해 윤 대통령은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해 주실 것”이라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해외 건설 분야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유가, 또 엔데믹 등 기회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우선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주지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건설공사를 매개로 해서 교통망, 5G 등 이런 것들을 전부 패키지화해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의 충분한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에 도전적으로 나서고, 또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 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며 “또한 해외 인프라 지원 공사의 자본금을 5천억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서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도 조성해 나가고,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라며 “최근 폴란드 방산 수출, 또 이집트 원전 수주 등의 성과 등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계속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 팀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정치를 시작하고 바로 처음 부산을 찾았던 때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도시,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만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거 과정이나 국정을 운영하는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이라 전했다.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현안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진 회의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대표, 이용배 현대호템 대표, 유명재 아이젠 대표 등이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이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산자부도 별도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국제수지 측면에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비교적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지만 무역적자와 당면한 리스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부처 수출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며 “"무역금융, 물류, 마케팅, 해외인증 등 수출활동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산자부는 수입보험 적용 대상 품목과 한도를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수출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토부 또한 해외 인프라 수주실적에 대해 현재 연 300억 달러(약 40조 5390억 원)에서 연 500억 달러(약 67조 58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해 이같은 목표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프라 대출채권을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점으로 민생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이날 PK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부산신항을 찾으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산업 현장 또는 민생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며 “민생경제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지금과 같은 행보 및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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