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라이와 수크라이, '나한테 대체 왜이래요'

루크라이와 수크라이, '나한테 대체 왜이래요'

엑스포츠뉴스 2022-09-01 05:34:02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불운의 대명사라 불리는 두 외국인 투수 에이스가 또 불운에 울었다. 한 명은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에, 한 명은 불펜 방화에 울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드류 루친스키(NC)와 앤드류 수아레즈(삼성)는 지난 31일 나란히 선발 등판해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잠실 LG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자책점은 1점밖에 없을 정도로 수비 운이 따르지 않았고, 수아레즈는 대구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9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루친스키는 이날 5피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 실점으로 직결된 플레이는 2회 내준 볼넷 1개뿐이었다. 나머지 3점은 수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들이었다. 아울러 파울 라인을 따라 흘러가거나 야수의 글러브를 맞고 안타로 이어진 불운의 내야 안타도 2개나 있었다. 수비 실책과 불운한 플레이가 없었다면 루친스키의 실점이나 투구 수는 더 적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 루친스키는 패전의 멍에를 안아야 했다.

수아레즈는 더 억울했다. 7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면서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회와 6회, 7회 모두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집중타 없이 SSG 타선을 효율적으로 돌려 세우며 퀄리티스타트+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수아레즈에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9회 마무리 오승환이 올라왔으나,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다행히 김태군의 끝내기로 팀은 승리했지만 수아레즈는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루크라이’와 ‘수크라이’로 불리고 있다. 승운이 유독 따르지 않아 붙여진 별명이다.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지독한 불운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수아레즈는 2.53(리그 4위), 루친스키 2.61(6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루친스키는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 중 유일하게 10패를 기록했고, 수아레즈는 두 달 이상 시즌 4승(7패)에 머물러 있다. 특히 수아레즈는 승리요건을 챙기고 내려간 14경기에서도 불펜이 블론 세이브를 10번이나 기록하는 불운을 맛봤다. 지독한 불운이다. 

다만 지독한 불운에도 두 선수는 의연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루크라이’라는 별명을 알고 있다는 루친스키는 과거 인터뷰에서 “해당 별명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의 승패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고, 수아레즈는 자신의 라커에 ‘미안해 하지마’라는 한글 문구를 붙여 놓고 자신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동료들을 오히려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타 투수들이 그렇듯, 외국인 투수들도 승패에 영향을 안 받을 순 없다. 하루 빨리 불운의 연쇄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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