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 尹과 협치 통화 이틀만

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 尹과 협치 통화 이틀만

내외일보 2022-09-01 17: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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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후반기 국회의원 단체사진 촬영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민주당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이라 규정하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망신 주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둔 거대 야당의 '입법'으로 본격 대응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조사를 위해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 대표를 향한 소환 통보는 지난달 29일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 사흘 만이자 경찰이 전날(31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지 하루 만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난 30일 전화 통화로 "빠른 시간 내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으며 회동 추진과 함께 '민생' 입법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중이던 지난해 10월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협박'을 발언한 데 따른 국민의힘의 고발 건이다.

이처럼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가 이어지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대표 취임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검찰 소환의 단초가 국민의힘의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정기국회에 돌입한 여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곧장 윤석열 정부 검·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실을 전하며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 등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및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시행령 통치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경찰국 신설 대응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 허위 학력 기재 처벌·부정행위 조치 근거 마련을 위한 김건희 방지법 등 윤석열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입법 견제'에도 돌입한 상태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간 대치도 때로는 불가피하지만 국회법이 정한 국회 권한과 절차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며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원칙으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과감한 결단으로 돌파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살아있는 편법 교과서"라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 간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권 원내대표는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두 곳이 사들였는데, 이중 한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라며 "(이태형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원을 내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내복은 쌍방울 것을 잘 입고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정기 국회에 돌입한 여야는 저마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지만, 이 대표를 둘러싼 장외 맞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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