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떠난 호투 롯데 나균안 1일 두산전 11K

승패 떠난 호투 롯데 나균안 1일 두산전 11K

아이뉴스24 2022-09-02 11:5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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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바라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투수)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썼다.

나균안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승부나 개인 승패 여부를 떠나 뛰어난 투구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2연전을 치렀는데 선발진 '에이스'라 꼽을 수 있는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내세우고 모두 졌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투수)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두 경기 연속으로 한 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나균안의 이날 호투는 롯데 입장에선 반갑기만 하다.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이 3회초 롯데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자 나균안도 화답했다. 그도 5회말 두산 타자 3명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나균안은 롯데 입단 당시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마님'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격에서 약점이 분명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16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통산 타율이 1할2푼3리(365타수 45안타)에 그쳤다. 2020시즌을 앞두고 그는 변화를 선택했다.

공을 받지 않고 던지는 쪽이 됐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의 조언이 컸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지난 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나균안의 포지션 변경은 환영받지 못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성 단장은 투수 나균안을 주장했다. 강한 어깨를 갖고 있고 직구 구속도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포수보다는 투수로서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나균안은 마스크 쓰고 홈플레이트 뒤에 앉는 대신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수 수업을 시작하며 실전에 나섰고 지난해(2021년) 1군 마운드에 데뷔했다.

투수로서 1군 첫 시즌 성적은 23경기에 나와 46.1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숫자는 아니지만 1군 마운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1군 투수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 나균안은 롯데 마운드에서 핵심 자원이 됐다. 중간계투 뿐 아니라 선발로도 손색없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1일 두산전이 그렇다.

그는 지난 4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약 5개월 만에 두산을 상대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썼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개명전 나종덕)이 포수 시절 브룩스 레일리(오른쪽, 현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운드 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또한 지난달(8월) 20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에 이어 두 번째로 7이닝 경기를 치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다.

그러나 나균안은 1일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놓쳤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2사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롯데는 1-2로 졌다. 나균안, 김원중, 롯데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9월 첫날이 됐다.

김원중과 나균안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18년 4월 4일 열린 KT 위즈전에서 김원중은 선발 등판했고 '포수' 나균안과 배터리를 이뤘다. 그 경기에서 김원중은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2019년 6월 23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 레이스)와 짝을 이뤘다. 당시 레일리의 12탈삼진을 함께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김원중, 레일리처럼 한 경기 두자리수 탈삼진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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