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2010년 대비 2018년 환자 수 55.34%, 의료비 115.93% 증가

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2010년 대비 2018년 환자 수 55.34%, 의료비 115.93% 증가

메디컬월드뉴스 2022-09-06 00:36:14 신고

2010년 대비 2018년 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수는 55.34%, 의료비 115.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치료 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치료 동향을 파악해 비용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현황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박진훈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9년간 원발성 월경통(상병분류기호: N94.4)과 상세불명의 월경통(N94.6)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4만1139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통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수는 2010년 4,060명에서 2018년 6,307명으로 약 55.34% 증가했고 총 비용도 115.9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연령대는 15-24세 46.67%, 25-34세 28.04%, 35-44세 14.95%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 낮아질수록 의료기관 이용 환자 수 증가

연령이 낮아질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한의과와 의과 모두 이용하는 환자도 15~24세 연령층이 54.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원발성 월경통 환자 절반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15~24세의 청소년 및 젊은 성인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1,715명에서 3,429명으로 약 2배 급증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인과질환 치료를 기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인식이 개선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대부분 외래 치료 집중

또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먼저 내원 유형을 살펴본 결과 외래 99.69%, 입원 0.31%로 대부분 외래 치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내원 횟수는 한의과의 경우 매년 약 3.5회, 의과는 약 1.5회로 한의 의료기관의 내원 빈도가 의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2010년에서 2018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됐다.


◆의료서비스 제공 건수…치료>진찰>검사 순 

이어 전체 의료기관의 9년간 의료서비스 제공 건수를 분석한 결과 치료(44.39%), 진찰(36.7%), 검사(10.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의과의 경우 치료가 72.41%로 실질적인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고, 진찰(24.1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의과의 경우 진찰(47.89%)과 검사(20.57%)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용 측면에서 한의과는 치료비의 비중이 전체 55.86%로 가장 높았고 의과는 진찰료가 69.74%로 가장 많이 지출됐다.


◆침치료…최다활용 

이 외에도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한의치료법의 총 치료 수, 총 비용, 1인당 연평균 비용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침치료가 5만 4,269건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비용과 1인당 연평균비용도 침치료가 각각 20만 4,594달러, 25.18달러로 가장 많이 지출돼 원발성 월경통 치료에 있어 침치료가 높은 빈도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뜸과 온냉경락치료, 부항 등이 침치료의 뒤를 이었다.

이 논문의 제 1저자인 박진훈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국가 단위 의료현황 연구가 많지 않았던 상황 속 한의과와 의과로 구분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대표성을 지닌다”며, “총 9년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현황을 넓게 살펴봄으로써 보건 분야 전문가들에게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시범 사업 및 정책 의사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Women’s Health (IF=2.590)’ 8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여성들을 괴롭히는 월경통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월경통은 자궁에는 문제가 없지만 월경 자체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반면 속발성 월경통은 자궁이나 골반 등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며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 염증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원발성 월경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으로 상당히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실제로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통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수는 28만 1,248명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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