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2학기부터 외부인 캠퍼스 출입 허용…총학생회는 '반대'

숙대, 2학기부터 외부인 캠퍼스 출입 허용…총학생회는 '반대'

연합뉴스 2022-09-06 07: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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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2년 만에 개방…총학 비대위 "학생 안전 대책 필요"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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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숙명여대 학생들이 외부인에게 캠퍼스를 개방하겠다는 학교 방침에 외부인에 의한 각종 사건 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숙명여대 총무구매팀은 지난 2일 숙명여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노위'에 2학기부터 캠퍼스를 외부인에게 개방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숙명여대가 외부인에게 캠퍼스를 개방하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이후 2년 만이다.

총무구매팀은 "그동안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결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을 위해 캠퍼스를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공지에는 "개방 후 교내 구성원의 안전에 문제가 판단될 경우 즉시 개방 운영을 중지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그러나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캠퍼스 개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 측이 외부인이 출입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와 예측 가능한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캠퍼스 개방 운영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외부인 출입을 반대하는 이유로 그동안 캠퍼스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들었다.

2019년 3월에는 강간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이던 전과자가 학생회관 내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 학생에게 발견돼 도주했고, 같은 해 5월에는 남자 중학생들이 재학생 앞에서 탈의한 뒤 교내 연못에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2017년 4월에는 외부 대학생이 재학생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비대위는 "캠퍼스 내에서 외부인들이 벌인 난동은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와 두려움을 안겨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0년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이후 이 같은 사건 사고가 줄었다며 학생 안전을 위해 외부인 출입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방문객 신원 확인을 통해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보안경비팀이 정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인데 학생들이 강의실 등에까지 외부인이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게 된다고 오해를 한 것 같다"며 "며칠 내로 관련 설명 및 학생 측 의견을 반영한 공지를 새롭게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newsje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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