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날 오전엔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공급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가동했으며, 스팀·산소·질소 공급 재개와 제강공장 설비 최종 점검 등 오는 10일 예정된 고로 재가동에 필요한 전후 공정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 복구와 설비 시범 운전에 앞서 필요한 안전 조치가 빠지지 않도록 확인과 점검을 반복하고 있다”며 “복구 현장의 잠재위험 요인을 찾아 점검하고, 유사 위험 요인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는 등 안전 최우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에 따른 시간당 최대 110㎜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부분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처럼 핵심 설비인 고로가 모두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 건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처음 뽑아낸 1973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번 복구작업을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협력사 전문가, 기술 자문위원 등 설비 재가동 기술지원팀을 구성했다. 안전 전담팀도 현장에 배치해 안전 최우선의 복구작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복구 장비 지원 등 조기 조업 정상화를 위한 요청사항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복구작업을 진행해 국가·지역 경제에 큰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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