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잃었다"...40대 마약 배우 이상보, 여론 싹 바꿀 '증거' 내놓았다

 

SBS/ YTN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배우 이상보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씨는 가족들을 잃고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관련 약물을 복용한 탓에 오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보 마약 투약 사건

강남 논현동 40대 마약 배우 사건으로 불리는 해당 사건은 추석 당일이었던 2022년 9월 1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하는 배우 이상보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적발된 사건입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월 10일 오후 2시께 40대 배우 A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붙잡은 A씨를 상대로 간이 마약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가 배우 이상보로 전해지면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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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마약 투약 사건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9월 13일에 피의자 이상보는 YTN, 스포티비뉴스,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불법적인 마약류 복용 사실을 부인'하며, '단지 우울증 약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것'이라며 반박하며 여론과 사건 자체가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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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이씨 측은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마약 투약이라니, 멘붕입니다. 혐의도 인정한 적 없다"며 "변호사와 상담 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상보는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서 우울증 치료를 병행해 왔다"며 마약 투약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씨 측은 "이씨가 누나와 부모님을 잃고 홀로 지내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다"며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낼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다가 맥주와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길을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 측은 거리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샌들을 신고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걸려서 휘청거리면서 넘어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경정신과 약에 마약 성분이 조금 있는 것이 크게 부각됐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씨가 머니투데이에 공개한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이씨의 병명은 우울장애, 범불안장애, 비기질적 불면증,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기타 반응입니다. 이 때문에 이씨는 항불안제와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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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진단서에는 이씨에 대해 "우울, 불안, 불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등 과각성, 불안 자극에 예민성, 스트레스에 취약성 등의 증상을 보여 진료 중"이라며 "2019년 1월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약물 복용이 늘어났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상보는 "현재 '멘붕'이 왔다. 사건을 수습하고 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고 충격이 커서 기사도 읽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혐의를 인정했다니, 제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면 이렇게 나와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의 간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타까운 이상보의 가정사를 접한 누리꾼은 "가정사가 저랬다면 나라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약물 반응 검사 결과를 보면 알겠지 않냐", "결과 보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 "너무 불쌍하다"라며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경찰 측은 "이상보의 약물 복용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다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생 올해 나이 42세인 이상보는 2006년 데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KBS일일극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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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던 그는 마약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