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14일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41포인트(2.34%) 내린 2,392.1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7포인트(2.41%) 낮은 2,390.47로 개장했고, 개장 직후 2,381.50까지 낙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32%), 나스닥 지수(-5.16%)가 일제히 폭락했다.
3대 지수 하락률 모두 2020년 6월 11일 코로나19 사태 당시 5∼6% 폭락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인 8.0%를 크게 웃돈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올라 충격이 컸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9월의 1%포인트 인상 전망도 제기돼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원/달러 환율도 물가 충격에 1,39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2.93%), SK하이닉스(-3.27%), 삼성바이오로직스(-3.21%)를 비롯해 30위권 전 종목이 내림세다.
특히 네이버(-4.61%)와 카카오(-4.57%)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4일 오전 9시 30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9포인트(2.41%) 내린 777.60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0.86포인트(2.62%) 내린 775.9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4.02%), 에코프로비엠(-2.58%), HLB(-4.64%), 카카오게임즈(-3.96%), 펄어비스(-2.79%), 셀트리온제약(-4.55%), 알테오젠(-4.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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