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이수만 SM 총괄PD, 배임죄 처벌 가능성" 왜?

법조계 "이수만 SM 총괄PD, 배임죄 처벌 가능성" 왜?

뉴스로드 2022-09-16 00:3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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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SM엔터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로드] SM엔터테인먼트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스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은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그러나 라이크기획의 역할이 구체적이지 않아 이 총괄 프로듀서의 ‘자금줄’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라이크기획이 담당하는 음원 프로듀싱이 SM 내부에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배임죄를 적용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수만 총괄의 배임이 실제 처벌 대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용역 명목으로 114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SM엔터테인먼트가 거둔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386억원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29.6%에 해당하는 액수를 이수만 개인에게 지급한 셈이다.

더욱이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429억원에서 올해 386억원으로 10.0% 감소했는데도 같은 기간 라이크기획에 지급된 액수는 124억원에서 114억원으로 8.1% 감소하는 데 그쳤다.

K팝 콘텐츠 기업의 특성상 프로듀서의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상장 기업 영업이익의 3분의 1 가까이를 설립자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주는 이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거래 구조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를 깎아먹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은 이 같은 점을 집요하게 지적하며 지난 수개월간 이 총괄 프로듀서 측을 압박해왔다.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를 위시한 SM엔터테인먼트 소액 주주들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를 감사로 선임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지난 8월에는 주주 서한을 통해 "주총일로부터 5개월 가까이 지났어도 여전히 개선 방안이나 진행 상황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를 계속했다.

거액의 수수료 지급이 지속되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거세졌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 SM을 합병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를 해결하라고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로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은 “조기 종료를 검토하는 것이므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SM에서 이수만이 맡고 있는 직책은 총괄 프로듀서가 유일하다. 이 총괄 프로듀서의 향후 역할에 대해선 “앞으로 어떤 직책을 맡을지 알 수 없다”며 “그 역할과 방향은 여러 가지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서 SM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M이 추진해온 이 총괄 프로듀서 보유 지분(약 18.73%) 매각도 빨라질 것이란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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