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통화량 10조 이상 증가…예·적금 금리 올라 ‘역머니무브’ 현상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뉴스로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7월 통화량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예금 금리 상승·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모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19조5천억원으로 6월보다 10조4천억원(0.28%) 증가했다.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 통화량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늘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7월 M2 절대 규모는 8.0% 많은 상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1조6천억원 늘었고, 금융채도 2조5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결제성예금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각각 9조3천억원, 5조원이 빠져나갔다.

기업에서 정기 예·적금, 외화예금 등이 늘어나면서 3조4천억원 증가한 반면,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6조2천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M1은 7월 평균 1,362조3천억원으로 지난 달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M1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