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는 기피, 실무자는 선호…경찰 생안과를 바라보는 '두시선'

간부는 기피, 실무자는 선호…경찰 생안과를 바라보는 '두시선'

연합뉴스 2022-09-18 08:31:01 신고

3줄요약

"승진에 불리" vs "업무량 적고 '워라밸' 가능"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승진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여기가 '꿀보직'이죠."

경찰 내 자치부서인 생활안전과를 둘러싸고 간부급과 일선 경찰관들의 인식 차가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우선 간부급은 승진에 불리한 점 등을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총경 치안정책과정 교육으로 이달 기준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20개의 과장급 공석이 발생했는데 이 중 6곳 이상이 생활안전과 자리였다.

A 총경은 18일 "개개인의 선호와 주특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생안과를 선호하느냐'고 했을 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생안과장의 업무 범위가 상대적으로 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서 '경찰의 절반'이라는 지구대·파출소 업무가 생안과에서 112상황실 소속으로 넘어간 여파를 언급한 것이다.

총경 바로 전인 경정 계급에서도 업무 범위가 축소된 생안과에서는 승진이 힘들 수 있다는 기류가 존재한다.

서울 한 경찰서의 B 경정은 "지구대·파출소가 112상황실로 분리되기 전에는 생안과에서 총경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10명 정도 나왔으나, 지구대·파출소 분리 이후에는 생안과 출신 총경 승진자가 단 1명뿐이었다"고 짚었다.

하지만 실무자급으로 가면 분위기는 정반대다. 이들에게는 업무량이 적다는 게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

서울 한 경찰서에서는 올해 2월 인사와 8월 인사에서 모두 생안과 이탈 직원이 없었다. 서울 또 다른 경찰서에서는 지난 2월 인사 때 생안과 2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월 인사에서도 모든 직원이 자리를 지켰다.

일선 경찰관 C씨는 "내근직인 생안과는 이른바 '워라밸'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많이 남는 자유 시간에 승진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관 D씨는 "주·야간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지구대·파출소와 달리 생안과는 평일에만 근무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경찰청 경찰청

[연합뉴스TV 제공]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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