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도 삽 들었다…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총력

최정우 회장도 삽 들었다…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총력

이데일리 2022-09-18 11:3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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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3개월 내 정상 가동하기 위해 주말에도 복구활동에 총력을 다했다. 최정우 회장이 직접 제철소를 찾아 진흙 등 제거 작업에 임직원과 함께 참여했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포스코와 협력사의 1만5000명 임직원은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지속했다. 포스코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7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을 시작해 18일 현재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인원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주말에도 지속된 복구활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현재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 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하고 있다. 15일 3전기 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 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최정우 회장은 복구활동 중에 직원들과 현장에서 도시락을 나누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후판부 오상운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 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 선후배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며 “입사 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빨리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도 “직원들의 그런 모습과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지고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며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 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으로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 때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복구활동 중에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 내 전 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19일부터 9월 말까지 총 3000 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는 다른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제철소 전체 정전과 침수에 의한 2차 사고로 화재, 폭발, 인명피해 등 치명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 공정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사전에 전 공정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더라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고로의 경우 송풍 설비가 정지하면서 쇳물이 외부로 역류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제강공장 역시 쇳물을 담는 용기인 래들이 흔들려 공장 바닥으로 유출돼 대형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

압연공장에서도 가열로 내부에서 슬라브(철강 반제품)가 휘고, 가열로 내화물이 손상돼 장기간 조업재개가 어려워 질 수 있었다. 또 지하에 침수된 압연공장의 모터들도 가동 중이었다면, 재생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압연공장의 복구는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범람이 발생하기 전에는 미미했으나, 새벽에 갑작스럽게 냉천의 급격한 범람이 발생해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어 사람 키 높이로 공장이 물에 잠겼고, 급기야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

포스코는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강력한 사전대비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 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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