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물티슈 ‘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연내 관련 사업 철수

LG생활건강 물티슈 ‘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연내 관련 사업 철수

투데이신문 2022-09-20 14:3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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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물티슈 [사진제공=LG생활건강]<br>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물티슈 [사진제공=LG생활건강]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며 논란이 불거진 물티슈 사업을 정리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물티슈 사업 철수를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LG생활건강의 어린이용 물티슈 일부 제품에서는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됐다. 

CMIT와 MIT는 대규모 피해자를 발생시킨 일명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된 성분인 만큼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이며 식약처 회수 명령이 내려진 수량은 총 7920개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자체 조사 결과 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담당한 중국업체가 설비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묻은 부직포가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7월 4일 이전 제조된 모든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해물질이 들어간 물티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회수명령을 받은 7920개의 9배가 넘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제품을 자진 회수하겠다던 LG생활건강이 생산 제품 수의 0.2%에 불과한 161개만을 회수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문제가 된 제조번호 제품뿐 아니라 식약처 회수 명령 이전에 생산된 모든 제품인 32만개를 회수했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당사는 특정 원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동일 원단으로 생산한 물티슈를 7만6000개 정도로 파악했다”며 “그러나 원단 1개 길이가 2500~2800m에 달하는 만큼 정상품과 비정상품을 구분하는데 시간을 소요하기보다는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전 제품 즉시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실을 식약처에 즉시 보고해 전 품목 자진 회수를 승인받았으며 해당 사항을 식약처 ‘의약품 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부터 물티슈 사업을 펼쳐 온 LG생활건강은 해당 사업을 통해 연평균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의 약 0.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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